비트코인, CPI 쇼크도 버텼다..."다음 목표는 6만달러"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견고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CNBC는 "1월 CPI 쇼크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시사한다"고 평가했다.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르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한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9% 증가해 인플레이션 고착화 우려를 키웠다.

CPI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1.37% 하락하며 5,000선을 반납했고,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80% 급락했다. 또한 장단기 국채금리와 달러 인덱스가 급등하는 등 채권과 외환 시장도 모두 영향을 받았다.

다만 비트코인만은 예외였다. CPI 발표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4만8천 달러까지 소폭 밀려나긴 했지만 현재는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고 오히려 CPI 발표 전보다 더 높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이와 관련해 롭스 긴즈버그 울프 리서치 전략가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안전한 영역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CPI 쇼크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줄리어스 드 켐페너 스톡차트닷컴 수석 전략가는 "비트코인의 주요 저항선은 사실 5만 달러보단 4만8천 달러였다"면서 "4만8천 달러를 뚫은 만큼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해 신규 자금이 더 유입되고 비트코인 반감기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마주하게 될 다음 저항선은 6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월가에서 차트 분석 대가로 알려진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레티지 설립자도 비트코인 차트 흐름이 장기적인 강세장을 시사하고 있음에 동의했다.

그녀는 "단기 모멘텀과 중기 모멘텀이 모두 긍정적이고 상승 동력이 소진될 조짐이 없어 확실한 돌파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비트코인이 4만8,600달러 지지선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경우 1차 저항선 5만6,400달러, 2차 저항선 6만4,900달러를 돌파한 뒤 사상 최고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5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52% 하락한 49,6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