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최근 3년간 투자협약 기업 307곳…투자 포기는 21곳

투자 진행상황 조사…88곳 투자 완료·119곳 투자 진행·79곳 투자 준비
전국에서 해마다 많은 지자체가 기업체와 투자협약을 하고, 지자체들은 투자 협약을 대표적인 경제 분야 성과로 홍보한다. 그러나 투자협약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

경남도는 이러한 투자협약과 관련해 최근 3년간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진행상황을 조사해 14일 발표했다.

경남도는 2021∼2023년 307개 기업과 20조1천927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했다. 기계, 자동차, 물류, 우주항공, 금속, 관광 관련 기업이 경남도와 투자협약을 했다.

307개 기업 중 88개 기업(28.7%)은 시설 준공 등 투자를 완료했다.

119개 기업(38.8%)은 부지 계약·설계·착공 등 투자를 진행 중이었다. 79개 기업(25.7%)은 자금 확보에 나서는 등 투자를 준비 중인 것으로 경남도는 파악했다.

21개 기업(6.8%)은 경영악화 등으로 투자를 포기했다.

삼양식품, 컬리, 해성디에스 등이 최근 3년간 경남도에 투자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다. 삼양식품은 밀양시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첫 입주기업이다.

2천4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5월 라면 생산 공장을 준공한 삼양식품은 2025년 5월 준공 목표로 1천643억원을 들여 제2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물류기업 컬리는 630억원을 투자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두동지구에 창원 물류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반도체 기업 해성디에스는 3천5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창원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증설 중이다. 지난해 9월 경남도와 투자협약을 한 엘앤에프는 6천억원을 투자해 하동군 대송일반산업단지에 이차전지 핵심소재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