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에 '0' 잘못 넣었다가…" 美리프트, 순간 급등 '해프닝'

美승차공유 리프트
실적에 0 추가로 더 적어 주가 잠깐 급등

올 마진 5%P 증가 발표했다가
곧바로 0.5%P로 수정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 급등
종가 대비 62% 상승했다가
수치 정정되자 하락 반전

실적 개선세는 뚜렷
전년보다 손실 줄고
현금 흐름도 좋아져
미국 승차공유업체 리프트(Lyft)가 실수로 실적 발표때 숫자를 잘못 기입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 CNBC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날 장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올해 총마진이 500bp 또는 5%P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리프트 주가는 급등했다. 장중 12달러선에서 거래되다가 실적 발표 이후 19.7달러까지 치솟으며 종가 대비 62%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리프트가 실수로 숫자에 0을 추가로 잘못 기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의 실제 추정치는 50bp 혹은 0.5%P로 낮았다. 리프트의 실적발표 후 열린 어닝콜에서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린 브루어가 수치를 정정했다. 이에 주가는 하락 반전해, 전날 종가보다 18% 상승한 14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리프트의 지난해 4분기 총 예약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고, 매출은 12억 달러로 4% 늘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한 우버와 달리 리프트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리프트는 지난해 3억403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6억달러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브루어 CFO는 “올해 의미있는 마진 확대와 더불어 첫 연간 플러스 잉여 현금 흐름을 달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