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두번째 민간 달 착륙선 발사 연기…"추진체 메탄 온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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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의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프로젝트명 'IM-1')의 발사가 하루 연기됐다.
오디세우스의 발사를 맡은 스페이스X는 14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메탄 온도 문제로 IM-1 발사 임무를 15일 오전 1시5분(한국시간 오후 3시5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스페이스X는 착륙선에 주입할 추진제 메탄의 온도가 정상 범위에 있지 않아 발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0시57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 KSC 발사대 39-A에서 팰컨9을 통해 오디세우스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15일에도 기술 또는 기상 문제가 생길 경우 16일 발사를 시도한다. 16일에도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달까지 기다려야 한다. 앞서 오디세우스는 지난 8일과 10일에 실시한 두 차례의 연료 공급 시험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15~16일에 예정대로 발사될 경우 오디세우스는 일주일 가량 우주를 유영한 뒤 오는 22일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달을 12번 공전하며 착륙 준비를 마친 뒤 100km 상공에서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한다. 하강 시작에서 착륙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이다. 착륙에 성공하면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 탐사선이 된다.오디세우스의 예상 착륙 지점은 달 남극 인근 '말라퍼트 에이'(Malapert A) 분화구 지역이다. 이곳은 달의 험한 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평한 데다 분화구 내 물 얼음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오랜 기간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높이 3m, 폭 2m, 무게 675kg의 오디세우스에는 6개의 NASA 장비를 포함해 총 12개의 과학 장비가 실려 있다. NASA 장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달에서 자동항법 시스템을 시연하는 장비다. '루나 노드 원'(Lunar Node-1)이라는 이름의 이 장비는 다른 우주선이나 시설의 위치와 비교해 착륙선, 달 표면 시설, 우주비행사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일종의 전파 등대다. 우주선의 궤도 기동과 달 착륙 시 길 안내자 역할을 해주는 장비다.오디세우스는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로 추진된 두 번째 프로젝트다.CLPS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는 달 착륙선 등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여러 대의 우주선을 만들어내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지만, 이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난 바 있다. 페레그린은 지난달 8일 발사 후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등 문제가 발생해 달 착륙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열흘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NASA는 올해 말 예정했던 '아르테미스 2호' 발사 계획을 2025년 9월로, 우주비행사 4명을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호' 계획을 2026년 9월로 연기한 상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오디세우스의 발사를 맡은 스페이스X는 14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메탄 온도 문제로 IM-1 발사 임무를 15일 오전 1시5분(한국시간 오후 3시5분)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스페이스X는 착륙선에 주입할 추진제 메탄의 온도가 정상 범위에 있지 않아 발사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0시57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 KSC 발사대 39-A에서 팰컨9을 통해 오디세우스를 발사할 예정이었다.
15일에도 기술 또는 기상 문제가 생길 경우 16일 발사를 시도한다. 16일에도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달까지 기다려야 한다. 앞서 오디세우스는 지난 8일과 10일에 실시한 두 차례의 연료 공급 시험은 성공적으로 마쳤다.
15~16일에 예정대로 발사될 경우 오디세우스는 일주일 가량 우주를 유영한 뒤 오는 22일 달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 달을 12번 공전하며 착륙 준비를 마친 뒤 100km 상공에서 착륙을 위한 하강을 시작한다. 하강 시작에서 착륙까지 걸리는 시간은 1시간이다. 착륙에 성공하면 아폴로 17호 이후 52년 만에 처음으로 달 표면에 착륙한 미국 탐사선이 된다.오디세우스의 예상 착륙 지점은 달 남극 인근 '말라퍼트 에이'(Malapert A) 분화구 지역이다. 이곳은 달의 험한 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평평한 데다 분화구 내 물 얼음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오랜 기간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곳이다.
높이 3m, 폭 2m, 무게 675kg의 오디세우스에는 6개의 NASA 장비를 포함해 총 12개의 과학 장비가 실려 있다. NASA 장비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달에서 자동항법 시스템을 시연하는 장비다. '루나 노드 원'(Lunar Node-1)이라는 이름의 이 장비는 다른 우주선이나 시설의 위치와 비교해 착륙선, 달 표면 시설, 우주비행사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 일종의 전파 등대다. 우주선의 궤도 기동과 달 착륙 시 길 안내자 역할을 해주는 장비다.오디세우스는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ommercial Lunar Payload Services; CLPS)로 추진된 두 번째 프로젝트다.CLPS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는 달 착륙선 등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여러 대의 우주선을 만들어내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지만, 이 첫 시도는 실패로 끝난 바 있다. 페레그린은 지난달 8일 발사 후 몇 시간 만에 연료 누출 등 문제가 발생해 달 착륙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열흘 뒤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졌다.
NASA는 올해 말 예정했던 '아르테미스 2호' 발사 계획을 2025년 9월로, 우주비행사 4명을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3호' 계획을 2026년 9월로 연기한 상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