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배 탄생 130주년…울산 외솔기념관, 전시·체험 행사 다채

김영길 중구청장 "지역 대표 박물관으로 거듭나도록 내실 다질 것"
울산시 중구는 외솔기념관이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인 최현배(1894∼1970년) 선생 탄생 130주년을 맞아 특별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외솔기념관은 우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여름방학 기간 한글과 외솔 최현배 선생 일생에 대한 특별 전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관람객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3월 '태극기'를 비롯해 월별로 주제를 정하고 토요일마다 체험 행사를 연다.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지능형 관람·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플랫폼 '스마트 외솔기념관'을 널리 알리기 위한 홍보 행사도 마련한다. 학생들이 외솔 선생 업적과 한글사랑 정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제작해 초등학교에 배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외솔 인형극 공연', '어르신 한글교실', '찾아가는 외솔기념관', '도전! 외솔탐험단' 등 프로그램도 계속한다.

외솔기념관은 2010년 중구 동동 최현배 선생 생가 바로 옆에 문을 열었다. 외솔 선생 저서와 유품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놀이를 통해 한글 체계를 익힐 수 있는 체험실, 교육 공간인 모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관람객 흥미를 유발하고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상설전시실을 전면 개편했다.

이와 함께 전자 타자기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외솔 최현배 선생 모래 그림(샌드아트) 영상 자료를 상영하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확충했다. 지난해 외솔기념관 관람객 수는 3만845명으로 2022년 2만690명보다 약 50% 증가했다.

김영길 중구청장은 "외솔기념관이 지역 대표 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내실 다지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