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정착 지원 '경북 글로벌 학당' 문 열어

한국어 교육 등으로 외국인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 '경북 글로벌 학당'이 14일 경북도립대에 문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 박선하·도기욱 도의원, 외국인 유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학당은 올해 27개국 680명의 유학생과 근로자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수업과 외국인 정책, 법제도, 생활정보, 문화·경제·정주 여건 등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을 교육하고 산업현장 체험과 문화 탐방도 한다.

유학생 과정(2주간)과 외국인 근로자 과정(1일)으로 나눠 진행한다.

도는 외국인이 한국어 이해와 사용 능력 부족으로 국내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이민정책의 하나로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학당을 신설했다.

올해 5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경북도립대가 운영하도록 했다.

도는 앞으로 교육과정 확대와 수료자 비자 발급 인센티브 제공, 일자리 매칭, 사회적응 지원 등을 추진해 외국인 정착을 뒷받침하는 우수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에서 펼치는 꿈'을 주제로 특강을 하며 한국의 문화와 경북의 정신(화랑·선비·호국·새마을운동), 산업 현황(반도체·로봇 등), 외국인 정책 등을 소개했다.

이 지사는 "입국에서부터 정착까지 외국인이 불편 없이 살아가도록 더 촘촘하고 따뜻한 상생·포용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