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2025학년도 교대 정원 최대 20% 줄인다

2012년부터 13년째 동결 수준
감축 규모 20% 거론돼
12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2024~2029년 학생 수 추계' 자료를 보면 전국 초·중·고교생 수는 올해 513만1천218명에서 2026년 483만3천26명으로 줄어 500만명 선이 무너질 전망이다. 사진은 13일 폐교한 서울 광진구 화양초등학교. /사진=연합뉴스
교육부와 전국 교육대학교가 10년 이상 동결 수준이었던 교대 정원 감축 논의에 돌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4일 "(교대 총장들과) 정원 감축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교대 사이에서도 감축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돼 있다. 2월 말∼3월쯤 교대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2024학년도 기준 전국 10개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의 총 입학 정원은 3847명이다.

교대 정원은 2006년 6224명에서 매년 줄어들다가 2012년 3848명에서 멈췄고, 2015년까지 이를 유지하다가 2016년부터 1명 줄어든 3847명에서 동결됐다.

그러나 최근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초등교원 신규 채용 감소로 교대 정원 감축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지난해 4월 교육부가 발표한 '중장기(2024∼2027년)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2024∼2025년 초등교원 신규 채용을 연 2900∼3200명 내외로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3561명)보다 10.1∼18.6% 감축하기로 한 것이다.

이어 2026∼2027년에는 전년보다 18.6∼27% 줄어든 연 2600∼2900명 내외를 채용할 방침이다.

현 교대 정원이 유지될 경우 2026∼2027년에는 신규 채용 인원 대비 교대 졸업생이 최대 1.5배에 달해 '임용 대란'이 빚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교육부는 2025학년도 정원 감축 규모로 교원 채용 인원에 맞춘 20%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게 되면 교대 정원은 3000명 초반대로 줄어든다.

다만 교대 쪽에서는 정원이 줄면 등록금 수입이 감소하고, 대학 운영 어려움이 커져 20% 감축은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교대를 위한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부연했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