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외국인 정착 돕는 '글로벌 학당' 문 열었다

5억 투입…광역단체론 첫 설립
27개국 유학생·근로자 등 교육

경상북도는 14일 예천 경북도립대에서 외국인 유학생 등 1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경북 글로벌 학당을 개소하고 현판식을 열었다. 경상북도의 적극적인 이민정책의 일환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설립된 외국인 전용 교육기관이다.

경북 글로벌 학당은 27개국 총 680명의 유학생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교육한다. 교육은 유학생 교육과정(2주간)과 외국인 근로자 교육과정(1일)으로 구성된다. 한국어 토픽, 외국인 정책, 법과 제도, 생활정보, 문화·산업·경제·정주 여건 등 실생활에 필요한 내용으로 편성됐다. 산업현장도 방문한다.

이날 학당 개소를 기념해 이철우 경북지사가 ‘한국에서 펼치는 꿈’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문화, 경북의 정신, 경북의 산업 현황 및 문화자원, 외국인 정책 등에 관해 특별 강연을 했다.

경북 글로벌 학당 개소를 위해 경상북도는 올해 5억원의 예산을 신규 편성했다. 운영은 경북도립대가 맡는다. 경상북도는 향후 교육과정 확대 및 다변화, 수료자 비자 발급 인센티브, 일자리 매칭 및 사회 적응 지원 등을 추진해 경북 글로벌 학당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확보하고 외국인 정착 지원 우수 모델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지사는 “경북 글로벌 학당을 통해 경북 유학생들이 경북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정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며 “입국에서부터 정착까지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촘촘하고 따뜻한 상생·포용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