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회장 후보에 황병우·권광석·김옥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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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현직 대구은행장 '강점'시중은행 전환을 추진 중인 대구은행을 주축으로 한 DGB금융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황병우 대구은행장(57)과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63), 김옥찬 전 국민은행장(68) 등이다.
권·김 시중은행장 경험 갖춰
DG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4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쇼트리스트)을 확정했다. 사외이사 심층 면접과 업무 분야별 전문기관 평가 등을 거쳐 최종 후보 3명을 뽑았다.DGB금융은 이들 후보를 대상으로 사업 계획과 비전 발표 등을 진행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자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3년간 DGB금융을 이끌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현직인 황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지만, 시중은행장을 지낸 거물급 인사가 후보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위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1967년생인 황 행장은 대구 성광고와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8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은행장 비서실장과 DGB금융 경영지원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경영 연속성 측면에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1963년생인 권 전 행장은 울산 학성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상업은행(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우리은행 투자은행(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우리PE 대표 등을 거쳐 2020년 우리은행장에 올랐다. 최근까지 4대 시중은행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진두지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56년생인 김옥찬 전 국민은행장은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까지 국민은행에서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은행장 직무대행을 지냈다.
김보형/정의진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