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쇼크 털고 하루만에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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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상승,아마존이어 알파벳 시가총액도 넘어설지 관심CPI 쇼크로 전 날 급락했던 미국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최고치로 치솟았던 미국채 수익률도 하루만에 안정세를 보였다.
스왑 시장 올해 금리 3차례 인하에 가격 반영
14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S&P500은 4,979로 0.5% 상승 출발했다. 전날 하루만에 1%이상 급락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3% 오른 38,39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7% 상승했다. 전 날 하루만에 14bp 급등했던 10년만기 미국채 수익률은 이 날 3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한 4.290%를 기록했고 2년물 국채 수익률은 4.618%로 3bp 떨어졌다.
금리 거래자들은 올해 연준이 세 차례 금리 인하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가격을 반영하고 있다. 네 번 인하 가능성은 약 70%로 보고 있다. 한달전만해도 스왑 시장에서는 최대 7차례의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었다.
전 날 아마존(AMZN) 의 시가총액 1조 7,500억달러를 넘는 1조7,80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던 엔비디아(NVDA)는 이 날 개장초 2.2%나 오른 737달러로 시가 총액이 1조 8,100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개장초 아마존은 0.4% 올랐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GOOGL)은 이 날 0.2% 상승에 그쳐 알파벳 시가총액에도 근접했다. 알파벳의 시가총액은 전 날 기준으로 1조 8,100억달러이다. 이 날 차량 공유 회사인 리프트(LYFT)는 4분기에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고 주가가 28% 이상 급등했다. 에어비앤비(ABNB)는 최근 분기에 매출이 기대치를 웃돌았으나 이번 분기에 지난 분기만큼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가 3% 이상 하락했다.
우버테크놀로지(UBER)는 지난 해 첫 영업 이익과 플러스 잉여 현금 흐름을 보고한 후 주주들에게 자본을 반환하기 위해 최대 70억 달러의 주식을 매입한다고 발표해 개장후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2년여만에 최고가로 오르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주식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온라인 거래플랫폼 로빈후드(HOOD)는 암호화폐 거래 증가로 월간 사용자가 늘고 예금이 증가했다고 밝힌 후 14% 넘게 급등했다. 펀드 스트랫의 연구 책임자인 톰 리는 전날의 주가 급락을 ‘과잉반응’이라고 말하면서 지금이 2024년 상반기의 주식 고점일 가능성은 낮으며 투자자들이 딥매수(하락세일 때 매수하는 것)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