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풀타임' 뮌헨, UCL 16강 1차전서 라치오에 0-1 패

슈팅 17개 중 '유효슈팅 0'…우파메카노 퇴장으로 수적 열세도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첫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쳤으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라치오(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혔다. 뮌헨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3-2024 UCL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라치오에 0-1로 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현재 2위인 뮌헨은 지난 주말 선두 팀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완패하며 승점 5차로 벌어진 데 이어 UCL에서도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우승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첫 경기에서 3부리그 팀에 지며 일찌감치 탈락한 바 있다. 뮌헨이 역전을 노려야 할 16강 2차전 홈 경기는 3월 6일 열린다.

이날 김민재가 중앙 수비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추고 해리 케인이 최전방에 출격한 뮌헨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맞섰다.

후반에도 좀처럼 골은 만들어내지 못하던 가운데 후반 22분 우파메카노가 수비 상황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페널티킥까지 내준 것이 경기를 크게 좌우한 변수가 됐다.
우파메카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슈팅하는 상대 공격수 구스타프 이삭센을 발을 밟아 넘어뜨리면서 바로 퇴장 판정이 나왔고, 페널티킥도 선언됐다.

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치로 임모빌레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넣으며 라치오의 선제 결승 골이 됐다.

수적 열세에 실점까지 떠안은 뮌헨은 후반 28분 레온 고레츠카를 빼고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투입하며 수비 보강에 나섰고, 후반 36분엔 에릭 추포-모팅, 마티스 텔을 내보내 동점 골도 노렸다. 라치오가 후반 36분 미드필더 루이스 알베르토를 가마다 다이치로 교체하며 김민재와 '미니 한일전'도 펼쳐진 가운데 뮌헨은 결국 상황을 바꾸지 못하며 패배를 곱씹었다.

이날 뮌헨은 라치오보다 많은 17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유효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치렀다.

라치오는 11개의 슈팅 중 4개가 유효슈팅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김민재에게 뮌헨 선수 중 3번째로 좋은 평점 7.3을 줬다.

뮌헨에선 왼쪽 윙어로 나선 자말 무시알라가 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양 팀 통틀어서는 임모빌레가 최고점인 7.8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도 김민재는 팀 내 3번째인 6.9점을 얻었다. 풋몹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98%의 패스 성공률을 나타냈고, 4차례 차단을 기록하며 분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