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 '주택·스마트도시'에 초점 맞춘다

국토부, 스마트도시 수출 위한 종합지원모델 개발
박상우 장관, 해외건설 기업들과 16일 타운홀미팅
국토교통부가 '해외 도시개발 사업'을 해외건설 수주의 새로운 과제로 제시했다. 기업과 정부, 공공기관이 뭉친 '원팀코리아'가 지금까지 중동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해외 주택, 도시개발 사업으로 초점을 옮기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해외건설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원팀코리아 타운홀 미팅'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 1조달러를 앞둔 상황에서 해외건설 수주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며, 그 첫 과제를 해외 도시개발 사업 활성화로 삼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1965년 첫 해외건설 수주 이후 지금까지 누적 수주액은 9천655억6천만달러다.

국토부는 우리 기업이 강점을 지닌 스마트시티 서비스 분야를 지원해 해외 도시개발 사업 진출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전략 국가와 사업을 선정하고, 종합지원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은 직접 사업에 참여해 패키지형 수주를 주도하며 기업의 사업 리스크를 줄여준다.

정부 부처는 공적개발원조(ODA), 수주지원단 파견, 네트워킹 지원 등 가용 수단을 활용해 도시개발 사업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
앞서 박 장관은 해외 도시개발 수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해외건설 정책 방향을 밝히면서 "현재 75억명인 세계인구가 2050년까지 100억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앞으로 25억명이 살 도시가 새로 필요하니 엄청난 해외 건설시장이 열리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해외건설협회,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우건설, LH토지주택연구원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한화건설 등 건설기업과 도화엔지니어링, 한미글로벌 등 엔지니어링 기업 관계자들은 해외 도시개발사업 진출 전략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네이버, 엔젤스윙 등 IT·모빌리티 기업도 참석해 디지털트윈과 같은 스마트 기술을 도시개발에 접목할 방안을 논의한다.

박 장관은 "해외도시개발 사업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진출해 리스크를 낮추고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해 기업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정부가 원팀으로 앞장서 해외도시개발 사업의 이정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해외건설 관계자들과의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