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 신강으로 가요"…43개 브랜드 총출동한 '디저트 신세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 파크' 열어
43개 디저트 브랜드 한자리에
프랑스 밀레앙·벨기에 피에르 마르콜리니 국내 1호점 입점
사진=신세계
지난해 연매출 3조원 신기록을 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선보였다. 벨기에의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와 프랑스 파리의 줄 서는 빵집으로 이름난 ‘밀레앙’ 등 43개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15년 만의 식품관 새단장을 진행 중인 강남점은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미식의 신세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43개 디저트 브랜드 집결…"빵지순례 성지 한 곳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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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15일 강남점 지하 1층에 43개 브랜드가 모인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열었다고 밝혔다.

스위트 파크는 기존 파미에 스트리트 분수광장 주변에 조성된 5300㎡ 규모 공간에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을 모았다.

우선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의 국내 1호점이 들어섰다.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지정된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와 프랑스식 타르트인 플랑이 대표 메뉴인 파리의 밀레앙이 입점했다. 밀레앙은 한인 서용상 제빵사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구입을 위해 소비자가 줄을 서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일본의 파이 맛집 '가리게트'의 한국 1호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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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베이크사가 신세계와 손잡고 만든 플래그십 매장인 '베이크 더 샵'도 들어선다.

신개념 매장도 선보인다. 국내 유명 베이커리의 메뉴를 엄선한 베이커리 편집숍 '브레드 셀렉션'은 빵지순례(빵+성지순례) 맛집 5곳의 대표 제품을 모았다. 30여 년 전통 '쟝블랑제리'의 맘모스빵과 단팥빵,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의 모나카, '보리수 빠리'의 바게트, '스코프'의 스콘, '르빵'의 식빵을 구입할 수 있다.

국내 최정상 파티시에 셋이 선보이는 '셰프 스테이지'도 기획했다. 강석기 셰프의 '껠끄쇼즈'(마카롱), 박효진 셰프의 '르솔레이'(마들렌), 조은정 셰프의 '아우치 바이 허니비'(아이스크림)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훌륭한 맛과 함께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매장도 있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메종 엠오'의 새 브랜드 '비스퀴테리 엠오' 매장은 플람베(알코올로 불을 붙여 향을 입히는 조리법) 방식으로 크레페 디저트를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한다.

우리의 맛인 전통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전통 디저트 브랜드 ‘한과 미의식’과 한식 다과 및 궁중 병과 전문점이 협업해 만든 ‘만나당X감선옥’ 등이 문을 열었다.

강남점은 끝없이 새로운 맛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임시매장) 전용 구역도 마련했다. 스위트 파크 개점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오픈런(매장 개점을 기다려 개점과 함께 입장하는) 빵집 '초량온당'과 전북 부안의 찐빵 전문점 '슬지제빵소' 등도 팝업스토어를 연다.강남점은 디저트뿐 아니라 식당가도 조성했다.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와 미국 뉴욕 샌드위치 브랜드 '렌위치', 신세계백화점이 직접 운영하는 경양식 레스토랑 '까사빠보' 등이 고객을 맞는다.

연매출 3조 돌파 강남점, 15년 만에 식품관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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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파크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15년 만의 식품관 새단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구역이다.

강남점 식품관은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 홀 등을 차례로 연다. 내년 상반기에는 1만9834㎡의 국내 최대 규모로 식품관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강남점 식품관을 다양성과 깊이를 갖춘 ‘식품 장르별 전문관’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런던 해로즈의 ‘더 푸드 홀’이나 프랑스 파리 라파예트의 ‘르 고메’ 등 세계적 백화점의 상징적인 식품관에 비견되는 글로벌 미식 문화 공간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2000년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1위 매출 백화점 점포이자 첫 연매출 3조원 돌파 점포다. 2009년 식품관을 리뉴얼한 이듬해인 2010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3조원 돌파 타이틀을 획득한 데 이어 추가적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셈이다.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상무는 "디저트 성지로 거듭날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격이 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할 최고의 식품관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