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올슨 내세운 에이블씨엔씨, 작년 유럽 매출 48%↑

‘미샤’ 에이블씨엔씨, 작년
매출 10%, 영업이익 14% 증가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글로벌 앰버서더인 엘리자베스 올슨/ 에이블씨엔씨 제공
‘미샤’ ‘셀라피’ 등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27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늘었다고 15일 발표했다.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같은 기간 14.2% 증가했다. 매출은 6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영업이익은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온·오프라인 및 해외까지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3%, 17%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K뷰티’ 불모지인 유럽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 대비 매출이 48% 늘었다. 미샤는 지난 4월 글로벌 앰버서더로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 등에 출연한 헐리우드 배우인 엘리자베스 올슨을 영입하고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했다.미국과 일본 법인도 각각 현지 통화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2%, 8% 증가했다.
에이블씨엔씨의 2023년 실적 설명자료/ 에이블씨엔씨 제공
에이블씨엔씨는 “주력 브랜드인 미샤를 중심으로 어퓨, 초공진, 스틸라, 셀라피, 라포티셀 등 타깃 고객층별로 다변화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것이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브랜드 리뉴얼 등을 통해 마케팅을 강화한 것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화장품 업계 상황에서 빠르게 벗어나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에이블씨엔씨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1주당 157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의결했다. 시가배당율은 2.1%이며 4월 지급할 예정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