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일본이 결단만 내리면 기시다 총리 평양 방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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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일본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0일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한 질문에 “내가 주체적으로 움직여 정상끼리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김여정은 이날 담화를 내고 "나는 기시다 수상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속박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조일(북·일) 관계를 전진시키려는 진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여정은 "지금까지 일본이 이미 다 해결된 납치 문제나 조일 관계 개선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핵·미사일 문제를 전제부로 계속 들고 나와 두 나라 관계가 수십 년간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일본이 시대착오적인 적대 의식과 실현 불가한 집념을 용기있게 접고 서로를 인정한 기초 위에서 정중한 처신과 신의 있는 행동으로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 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가 아니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현명성과 전략적 안목, 그리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의지와 실행력을 가진 정치가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여정은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0일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한 질문에 “내가 주체적으로 움직여 정상끼리 관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김여정은 이날 담화를 내고 "나는 기시다 수상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속박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조일(북·일) 관계를 전진시키려는 진의로부터 출발한 것이라면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김여정은 "지금까지 일본이 이미 다 해결된 납치 문제나 조일 관계 개선과는 아무런 인연도 없는 핵·미사일 문제를 전제부로 계속 들고 나와 두 나라 관계가 수십 년간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라며 "일본이 시대착오적인 적대 의식과 실현 불가한 집념을 용기있게 접고 서로를 인정한 기초 위에서 정중한 처신과 신의 있는 행동으로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 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가 아니라 앞을 내다볼 줄 아는 현명성과 전략적 안목, 그리고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의지와 실행력을 가진 정치가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여정은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 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