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배달시장 선점"…배달·포장 전문매장 선보인 BBQ

동남아 첫 BSK 매장 선보여
베트남 배달시장 작년 1조9000억 규모 추정
사진=BBQ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베트남에 자체 배달·포장 전문 매장인 BSK(BBQ 스마트 키친) 매장을 선보이며 현지 배달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의 아파트 단지 '빈홈 가드니아' 상가에 BSK 1호점인 'BBQ 가드니아점'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BSK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매장 내 판매 위축을 고려해 BBQ가 만든 배달·포장 전문 매장이다. BBQ 가드니아점은 동남아시아에서 선보인 첫 BSK 매장이다.

BBQ는 베트남 음식 배달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매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BKS 매장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멘텀웍스에 따르면 오토바이 보유율이 10명 중 7명에 달하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플랫폼 내 음식 배달 주문 규모는 전년보다 30% 증가한 14억달러(약 1조8648억원)에 달했다.

BBQ는 전략적 상권 분석을 통해 BSK 매장을 가드니아 아파트 단지에 열었다고 소개했다. 약 22㎡ 면적의 소규모 매장이지만 인근에 학교와 병원, 오피스 단지 등이 밀집해 배달·포장 고객이 많은 상권이라는 진단이다.BBQ는 지난해 베트남 다낭, 하노이 등에 매장을 개점해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BBQ는 앞으로 치킨뿐 아니라 김치볶음밥, 순두부찌개, 떡볶이 등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카페형 매장 중심으로 매장을 추가하는 한편 상권 특성에 따라 BSK 매장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베트남 배달 시장이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 수도에 동남아 국가 중 처음으로 BSK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며 "2조원 규모 베트남 배달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