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낯 뜨거웠길래…경주 나체 조각상 '철거'

남성 성기나 여성 가슴 표현돼 가족 단위 관광객 '거부감' 표현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돼 있던 나체 조각상 2점이 너무 낯 뜨겁다는 지적에 결국 철거됐다.

16일 경북도의회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달 말 경주 보문관광단지 호반 산책로에 설치한 조각상 2점을 철거했다.공사는 2021년 제주조각공원으로부터 이 조각상을 비롯해 10여점의 조각품을 무상으로 빌려 전시해 왔다.

그러나 2점의 조각상은 남성의 성기나 여성의 가슴이 표현돼 일부 가족 단위 관광객이 거부감을 보였다.
이에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정경민 의원은 지난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 때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산책로에 설치된 낯 뜨거운 조각상들에 대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함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는다"며 시정을 요구했다.공사는 이 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지난달 23일 조각상 2점을 철거했다.

공사 관계자는 "나체 조각상의 경우 예술적이란 의견도 있지만 너무 적나라해 거부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어 철거했다"고 설명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