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보기 싫어요, 불매합니다"…날벼락 맞은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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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불똥' 튄 KT·아라치축구 국가대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갈등을 빚은 일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이강인을 모델로 발탁하거나 소속팀 PSG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기업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아라치, KT, 파리바게뜨 등은 불매운동 확산 조짐에 난처해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강인을 전속모델로 기용한 치킨브랜드 아라치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악성 댓글(악플)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강인 보기 싫어요. 광고 내려주세요", "이강인 치킨 불매한다. 모델 바꾸자" 등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이강인을 2019년부터 6년째 후원 중인 KT도 난감한 상황이다. KT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최근 게시한 '단독공개 이강인 파리에서의 일상' 영상에는 "이강인 광고 빼주세요", "이강인이 광고하면 바로 계약 해지한다" 등의 악플이 달리고 있다. 이강인의 인스타그램에도 4만개 넘는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이강인과 모델 재계약을 체결한 KT는 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 KT 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회사 차원의 공식적 입장은 없다"며 "얼마 전에 이강인 선수와 재계약을 한 상황에서 (모델 교체나 변동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강인의 소속 구단 PSG와 스폰서십을 체결한 파리바게뜨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이강인 개인이 아닌 PSG와의 파트너십이라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강인 측은 조만간 직접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의 대리인 법무법인 서온 김가람 변호사는 지난 15일 "언론 보도 중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