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연일 신고가 찍더니"…'뭉칫돈' 무섭게 몰리는 곳

AI ETF 벌써 20%↑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1위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SOLACTIVE 21.75%
편입종목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엔비디아·AMD 등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증시를 주도할 테마가 될 것이란 전망에 시중자금도 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ETF에 투자하기 전에 각 ETF의 종목 구성이나 비중부터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수익률 1~5위 ETF 종목(설정액 300억원 이상)은 인버스 및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면 모두 해외 반도체·인공지능(AI) 종목을 위주로 한 관련 테마 ETF였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가 수익률 21.94%로 1위를 달리고 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SOLACTIVE(21.75%)’가 그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엇비슷하지만 두 ETF의 전략은 반대다.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엔비디아, 인텔 등 대형주 외에 차세대 AI ‘빅3’로 꼽히는 영국의 반도체 디자인회사 ARM, 미국의 액침냉각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AI데이터 분석회사 팔란티어 등을 각각 7% 이상 담고 있다. 삼성전자 대신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앞서가고 있는 SK하이닉스만 편입한 것도 특징이다.

ACE 글로벌반도체TOP4PlusSOLACTIVE는 이름처럼 엔비디아(22.66%), ASML(21.5%), TSMC(21.35%), 삼성전자(15.23%) 등 글로벌 AI 핵심 대기업 4개에 집중투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인텔, 퀄컴 등도 담고 있지만 비중이 낮다.

AI ETF 투톱 외에 ‘KODEX 미국반도체MV(19.54%)’ ‘TIGER 글로벌AI액티브(15.20%)’ 등도 올들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반면 KB자산운용의 ‘KBSTAR AI&로봇(-6.53%)’처럼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ETF도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ETF의 종목 구성과 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천차만별인 만큼, 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