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에 뜬 '주장' 손흥민 "팬들 응원 덕분에 아픔 극복"

'울버햄튼' 황희찬과 맞대결엔
"책임감 갖고 멋진 경기할 것"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붕대 감은 채 출전한 손흥민. / 사진=연합뉴스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선수와 몸싸움한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손흥민(토트넘)이 "팬들의 응원으로 아픔을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홈팬들을 초대해 훈련을 공개한 자리에서 손흥민 선수는 밝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주장인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은 일제히 이름을 외치며 환호했다. 여전히 손가락에 붕대를 감은 상태였지만 밝은 모습으로 팬들에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이날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며 직접 카메라를 들고 동료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손흥민은 "많은 축구 팬분들 덕분에 정말 재미있게 축구하고 있고, 축구로 받은 아픈 상처들, 많은 분들의 위로가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소속팀의 어린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비결을 묻는 질문에 "나이를 먹고 있는 것에 대해서 깨닫게 돼서 참 슬프다"며 "그냥 어린 친구들이 편안했으면 좋겠다. (편하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시너지 효과가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손흥민은 18일 국가 대표팀 동료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과 맞대결에 나선다. 토트넘은 10위권 진입을 벼르고 있는 울버햄튼과 EPL 25라운드 경기가 예정돼있다.그는 "황희찬 선수랑 같이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민국 축구 선수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멋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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