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2인승 김진수팀, 월드컵 데뷔전서 깜짝 동메달

남자 봅슬레이 김진수팀이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데뷔전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냈다.

파일럿 김진수(29)와 브레이크맨 김형근(25·이상 강원도청)은 17일(현지시간)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린 2023-2024 IBSF 월드컵 7차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52초02로 3위에 자리했다. 2013년 봅슬레이에 입문한 김진수는 오랫동안 브레이크맨으로 활약하다가 2022-2023시즌 파일럿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김진수팀은 올 시즌 월드컵보다 한 단계 낮은 북미컵에서 경쟁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는데, 예상치 못한 메달권 성적을 냈다.

김진수는 파일럿 전향 후 처음으로 오른 월드컵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자신감을 확 끌어올렸다. 주행 결과에 큰 영향을 주는 스타트 기록은 1차시기 5초21로, 2위를 기록했다.

비시즌 스타트 훈련에 집중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진수팀의 이번 입상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세대교체를 위해 노력해 온 한국 봅슬레이의 전망을 밝히는 값진 결과다. 김진수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월드컵 데뷔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매우 뿌듯하다"면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