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중단에 따른 국민 피해 공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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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진료 중단' 규탄간호사 등 의료기관 종사자들이 가입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움직임을 비판하며 진료 중단에 따른 환자 피해를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촛불 시위 등 ‘범국민행동’에 나서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보건의료노조는 18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한 집단 진료 중단은 국민 생명을 내팽개치는 비윤리적 행위”라며 “전공의 집단 사직과 진료 중단에 따른 환자 피해 사례를 전면 조사해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요양보호사, 청소 노동자 등 의료기관 종사자로 구성된 보건·의료 분야 최대 노조로 조합원이 8만 명에 달한다.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20일부터 근무 중단을 선언한 것에 대해 “의사들의 진료 중단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필수 업무는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대 증원은 정부의 야욕이 아니라 국가 과제이자 국민 요구”라며 정치권과 국민들이 범국민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촛불행동 등을 제시했다.
의사 출신인 강영석 전북특별자치도 복지여성국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과 같은 방법이라면 저는 의사협회원임을 부끄럽게 생각하며 더는 회비 납부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