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악기장 김현곤 씨 활동무대 서산으로 옮긴다

서산시와 업무협약…시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탄력 기대"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 김현곤(89) 씨가 활동 무대를 충남 서산으로 옮긴다. 그동안 서울에서 활동해온 김씨는 19일 서산시청에서 서산시와 종목 이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는 시가 추진하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진행 상황에 맞춰 주소를 서산으로 옮기고, 교육관에서 후진 양성 등 전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김씨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의 주요 악기인 편종·편경을 최초로 복원하는 등 전통 고악기를 제작해 국악의 혼과 맥을 이어오는 장인이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김씨가 서산으로 옮겨오면 서산시는 5개 충남도 무형문화재에 더해 처음으로 국가무형문화재를 보유하게 된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국립국악원 충청분원 유치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보유 장인과 협약까지 체결돼 더 의미가 깊다"며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 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산시는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4월 중 용역을 마무리하고 정부에 국비 지원을 신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