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빙판길 뚫고 2024 WRC 스웨덴 랠리 우승

현대자동차가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 스웨덴 랠리에서 우승했다. 개막전에 이은 2연승이다.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웨덴 우메아에서 열린 2024 WRC 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가 열린 스웨덴 서킷은 WRC 랠리 중 유일하게 전 구간이 눈길과 빙판으로 이뤄져 있다. 눈과 얼음이 뒤덮인 구간이 이어진다. 드라이버들은 혹한의 추위와 미끄러운 노면 환경에 대응하는 과감한 주행과 유연한 전략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i20 N Rally1 하이브리드 경주차로 출전한 현대 월드랠리팀 에사페카 라피 선수는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는 압도적인 주행으로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첫 우승을 달성했다. 함께 출전한 티에리 누빌 선수는 4위를 기록했다. 현대팀은 소속 선수들의 활약으로 총 42점을 획득했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모터스포츠사업부 상무는 “WRC 개막전인 몬테카를로 랠리에 이어 스웨덴 랠리에서도 우승을 달성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러한 우승 동력을 올해 마지막까지 꾸준히 유지해 N브랜드와 모터스포츠 팬들에게 계속해서 좋은 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WRC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다. 다양한 환경 조건 속에서 비포장도로, 눈길 등을 가리지 않고 달리는 혹독한 레이스로 유명하다. 2024 WRC는 총 13라운드로 구성돼 있다. 3라운드는 다음달 28일부터 케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