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빵지순례객 10만 모은 '디저트 신세계'…"신강 매출 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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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스위트 파크'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15일 연 국내 최대 규모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에 첫 주말을 낀 사흘간(금~일) 10만명의 발길이 몰렸다. 빵지순례(빵+성지순례) 특화 공간인 스위트 파크 집객 효과에 힘입어 첫 주말 강남점 디저트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수준으로 불어났고, 강남점 매출도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43개 디저트 브랜드 모여…"문전성시"
프랑스 밀레앙·벨기에 피에르 마르콜리니 국내 1호점 입점
첫 주말 낀 사흘간 10만명 '문전성시'
19일 신세계에 따르면 강남점 지하 1층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개점 후 첫 주말을 맞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방문객 수가 10만명에 달했다.사흘간 스위트파크 집객 효과가 반영되면서 신세계 강남점 디저트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뛴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해당 기간 강남점 전체 매출도 30% 늘어났다고 신세계는 전했다.
스위트파크 개점일인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방문객은 12만명으로 집계됐다. 나흘간 강남점 디저트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2% 증가했고, 강남점 매출은 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허성무 신세계 스위트·카페 바이어는 "대부분 매장에 대기열이 형성됐고, 팝업스토어(임시매장)로 선보인 '초량온당', '슬지제빵소'는 오픈런(매장 개점을 기다려 개점과 함께 입장하는)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빵지순례 특화 공간…43개 브랜드 한자리에
스위트 파크를 이같이 많은 방문객이 찾은 이유는 빵지순례(빵+성지순례) 최적화 공간이기 때문이다. 스위트 파크는 기존 파미에 스트리트 분수광장 주변에 조성된 5300㎡ 규모 공간에 해외에서만 맛볼 수 있던 유명 디저트부터 전통 한과와 노포 빵집 등 43개 브랜드를 모았다.우선 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의 국내 1호점이 들어섰다. 2015년 벨기에 왕실 쇼콜라티에로 지정된 명품 초콜릿 피에르 마르콜리니와 프랑스식 타르트인 플랑이 대표 메뉴인 파리의 밀레앙이 입점했다. 밀레앙은 한인 서용상 제빵사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구입을 위해 소비자가 줄을 서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와 함께 일본의 파이 맛집 '가리게트'의 한국 1호점을 만날 수 있다.국내 유명 베이커리의 메뉴를 엄선한 베이커리 편집숍 '브레드 셀렉션'에서는 유명 맛집 5곳의 대표 제품을 모았다. 30여 년 전통 '쟝블랑제리'의 맘모스빵과 단팥빵,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태극당'의 모나카, '보리수 빠리'의 바게트, '스코프'의 스콘, '르빵'의 식빵을 구입할 수 있다.국내 최정상 파티시에 셋이 선보이는 '셰프 스테이지'도 인기다. 강석기 셰프의 '껠끄쇼즈'(마카롱), 박효진 셰프의 '르솔레이'(마들렌), 조은정 셰프의 '아우치 바이 허니비'(아이스크림)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
개점과 함께 오픈런을 부른 부산 '초량온당'과 전북 부안의 찐빵 전문점 '슬지제빵소' 등은 팝업스토어(임시매장)다. 15년 만의 식품관 새단장을 진행 중인 강남점은 스위트파크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미식의 신세계'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와인 전문관과 프리미엄 푸드 홀 등을 열어 내년 상반기에는 1만9834㎡의 국내 최대 규모로 식품관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2000년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1위 매출 백화점 점포이자 첫 연매출 3조원 돌파 점포다. 2009년 식품관을 리뉴얼한 이듬해인 2010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지난해 3조원 돌파 타이틀을 획득한 데 이어 추가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셈이다.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상무는 "디저트 성지로 거듭날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격이 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할 최고의 식품관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