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필수 의료 유지에 최선"…상황대응위원회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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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료계 대치에 중재 역할 자처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국 병원 전공의가 잇따라 사직서를 제출하는 가운데, 대한병원협회는 의료계 비상 상황에 대응하고자 '의료현안 관련 상황대응위원회'를 구성했다.
"응급·중증·소아 진료 차질 없게 할 것"
19일 상황대응위원회는 "현재 진행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병원은 환자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응급 및 중증, 소아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필수 의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상황대응위원회는 정부와 의료계 양측에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우선 정부를 향해서는 "원칙 고수와 강경 대응만을 밝힐 것이 아니라, 의료계가 우려하는 바를 경청하고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에는 "그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나 국민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정부와 의료계, 전공의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병원협회 또한 중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상황대응위원회는 총 12명으로 이뤄졌으며, 위원장에는 신응진 정책위원장(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특임 원장)이 임명됐다.
한편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들 중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전공의 103명에게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이날 세브란스 응급의학과 전공의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도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히며 "애초에 응급실은 문제가 많았고 동료들이 언제든 병원을 박차고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