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탁구 선수들 건드리지 마"…'탁구게이트' 풍자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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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탁구연맹 자회사 WTT 저격 나서2023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간 불화가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국제탁구연맹이 '탁구 게이트'를 풍자한 사실이 뒤늦게 확산하고 있다.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홍보 아니냐" 해석도
국제탁구연맹 자회사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는 지난 1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탁구 선수들을 건드리지 마, 손(SON)"이라며 "특히 한국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관련해서"라고 적었다. '손'은 축구 팬들이 손흥민(32·토트넘)을 부르는 애칭으로 알려져 있다.WTT가 해당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손가락이 탈구된 손흥민이 머리를 감싸 쥔 모습이 담겼다. WTT는 "손흥민이 충격적인 아시안컵 준결승전 패배 전날 탁구를 하기 위해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떠나려던 동료 선수들을 제지하다가 손가락이 탈구됐다"라고도 덧붙였다.
다만 현재 해당 게시물은 X(엑스·옛 트위터)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손흥민과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의 충돌 사건과 함께 '탁구'가 언급되자, WTT 측이 이를 비꼬면서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홍보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16일 시작된 해당 대회는 오는 25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앞서 더 선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보도해 국내외에서 큰 파장이 일었다. 대한축구협회도 당시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다고 인정했다.이후 SNS를 중심으로는 '손흥민 손가락 골절 다음 날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등 제목의 게시물이 확산하며 이강인을 포함한 설영우(26·울산), 정우영(25·슈투트가르트)이 준결승전 당일 경기에 앞서 '물병 세우기 놀이'를 하는 모습이 퍼져 논란이 됐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