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운전했더니…" 테슬라 사이버트럭 '부식 논란'

테슬라 수석엔지니어 "차체 부식 아니다" 설명
사이버트럭. 사진=테슬라
지난해 11월 출고를 시작한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최근 부식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차주들이 차체 표면에 녹슨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생겼다는 불만을 제기하면서다.
사진=사이버트럭오너스클럽 게시물
1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트럭 온라인 커뮤니티 한 사용자는 차체 표면에 작은 얼룩이 여러 개 번진 듯한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그는 "이틀간 빗속에서 사이버트럭을 주행했다. 세제로 닦아봐도 지워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용자도 "빗속에서 운전한 뒤 표면에서 부식을 발견했다"며 차체 표면에 짙은 색깔의 작은 점이 여러 개 나타난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사이버트럭오너스클럽 게시물
이를 두고 차체가 녹슨 것이 아니라 작은 금속 먼지 때문에 자국이 생긴 것이란 반론도 나왔다. 또 다른 사용자는 "주방세제와 암모니아가 없는 유리 세정제로 닦자 얼룩이 사라졌다. 외부 오염물질로 인한 얼룩이 맞다"며 직접 촬영한 사진을 게시했다.

웨스 모릴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 계정에 "차량 자체의 부식은 아니다"라면서 "스테인리스는 반응적이라 그 위에 놓인 철이 녹슬게 되는데 표면 오염일 뿐, 쉽게 지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 모릴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 게시글. 사진=엑스 캡쳐
이 게시글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그렇다"고 댓글을 달았다. 유튜브 채널 '비어드 테슬라 가이' 운영자는 이 문제를 다룬 영상에서 한 사이버트럭 소유자가 차량을 인도받은 다음 날 비슷한 점 자국을 발견하고 자신에게 차를 가져왔다면 이것이 녹 먼지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녹 먼지가 자동차 공장의 최종 연마 과정이 이뤄지는 곳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공기 중의 금속 입자들이 차 위에 쌓여 시간이 지나면서 녹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