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진흥원, 서울 대표하는 유망 중기 1030곳 발굴…글로벌 진출 돕고 기업 교류·협업 촉진
입력
수정
지면B7
해외 우수 바이어와 연결해줘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 (SBA·대표이사 김현우)은 서울 유망 중소기업으로 인정한 하이서울기업들의 지난해 매출액이 1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수출액도 2조4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0% 늘었다.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 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기업들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입증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수출 20% 늘어 2조4000억원
374개 업체 특허권 출원 도와
○글로벌 진출 지원
‘하이서울기업’은 서울을 대표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2004년 11개사로 시작해 지난해 기준 총 1030개사로 늘어나 서울 경제를 견인하는 대표 중소기업 인증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13조7600억원) 대비 3.14% 증가했다. 하이서울기업의 전체 50%에 달하는 506개사가 수출을 진행하며 수출 국가도 유럽, 아프리카, 중동, 오세아니아 등 107개국에 달한다.이같은 성과를 낸 데는 하이서울기업 지원제도인 하이서울프렌즈, 글로벌 시장개척 사업, 기업 간 거래(B2B) 지원사업 등의 역할이 컸다. ‘하이서울프렌즈’ 사업은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해외 우수 바이어를 하이서울기업의 해외 파트너로 임명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회차를 맞이해 총 신규 9개국의 10개사를 추가 확보했고, 23년까지 총 30개사 22개국의 글로벌 네트워크 거점을 구축했다.글로벌 시장개척단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LA한인축제 등에서는 기업, 바이어들의 열띤 참가 속에 400회의 비즈니스 상담, 한화 600억원의 수출계약 등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B2B 지원사업은 기업들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4개 분야에서 정부자금 유치 55억원의 성과를 올리며 총 기업간 138개의 매칭을 체결했다.
연구개발, 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하이서울기업 영향력이 발휘되고 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는 분야가 연구개발(R&D)이다. 서울경제진흥원에 따르면 하이서울기업 전체의 86%인 887개사가 R&D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다.지난해 하이서울기업 374개사(36.3%)가 특허권을 출원했다. 331개사는 특허권 등록에 성공했다. 에버온, 뉴로메카,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에이스엔지니어링 등은 아이디어와 사업성을 인정받아 200억원 이상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하이서울기업 IPO 잇따라
지난해는 상장도 풍년이었다. 인공지능(AI)기반의 매칭 플랫폼 ‘미니인턴’을 운영하는 교육·채용 플랫폼 전문기업 오픈놀이 대표적이다. 오픈놀은 2017년 하이서울기업 선정 이후 B2B 비즈니스 서비스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컨설팅 및 교육 혜택을 받고 30개의 정부사업을 유치한 데 이어 지난해 상장까지 성공했다.이외에 모니터랩, 이노시뮬레이션, 신시웨이, 비아이매트릭스, 레뷰코퍼레이션, 프로티아, 토마토시스템, 이노진 총 9개사가 신규 코스닥 상장사로 등극했다. 이다. 신규 9개 상장사를 포함하여 현재 하이서울기업 중 코스닥 상장사는 총 47개사다.서울경제진흥원은 오는 4월 초 하이서울기업으로 새로 인증을 받을 기업을 신규 모집할 예정이다.
지역 특화 맞춤형 시장개척단 구성 및 하이서울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유연근무 컨설팅 등 사업을 추가로 진행한다.
김성민 서울경제진흥원 마케팅본부장은 “하이서울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한 해외 판로 개척 사업 및 기업 간 교류와 협업을 촉진하고,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