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살 된 '용산 삼각맨션 재개발', 신탁방식 재개발 한다

한국토지신탁과 업무협약 체결
서울 용산구 삼각맨션이 한국토지신탁과 손잡고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한토신은 용산 삼각맨션 재개발 소유자 추진준비위원회와 지난 17일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용산 삼각맨션은 1970년 준공해 올해 준공 54년차의 노후단지다. 2016년 서울시로부터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정비사업을 추진해왔지만 추진위간 이견 등으로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다.소유자들은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소추위를 결성하고 신탁방식 정비사업 추진으로 선회하기로 했다. 소추위는 신탁방식 추진을 위해 전체 토지등소유자 35%로부터 동의 획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토신 관계자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 공모를 위한 동의율(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을 고려해, 본 사업 추진에서도 동일 비율 이상의 주민동의를 확보했다”며 “업무협약의 정당성은 물론 사업추진의 안정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올해말까지 용산 삼각맨션 정비계획수립 및 지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대통령 집무실과 400m가량 떨어져 있어 층고제한 등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