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탱고'·첫차' 부른 가수 방실이, 17년 투병 끝 별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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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투병 이어와가수 방실이(본명 방영순)가 뇌경색 투병 끝에 별세했다.
20일 오전 요양병원에서 별세
방실이는 20일 오전 강화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인은 대외적으로 1963년생으로 활동했으나, 그의 동생은 연합뉴스에 "집에서는 1959년생, 주민등록상으로는 1960년생"이라고 전했다.
인천 강화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강화여고를 졸업했다. 어릴 때부터 노래 실력이 뛰어나 미8군 부대에서 활동했다.
이후 박진숙, 양정희와 함께 여성 트리오 서울 시스터즈를 결성했다. 서울 시스터즈는 1986년 발표한 '첫차'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어 '뱃고동', '청춘열차' 등을 히트시켰다.서울 시스터즈 해체 후 방실이는 1990년 솔로로 전향했다. 풍부한 성량,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자랑하던 그는 '서울 탱고', '여자의 마음' 등으로 인기를 이어갔다. 2007년엔 그룹 슈퍼주니어의 트로트 유닛 '슈퍼주니어-T'가 발표한 '첫차' 리메이크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고인은 2000년대에도 꾸준히 신곡을 내며 활동했으나, 2007년 6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 생활을 해왔다. 지난해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뇌졸중으로 전신이 마비된 데 이어 당뇨에 따른 망막증으로 시력을 거의 잃은 상황을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2일 낮 12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