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00개 ETF 중 단 2개…10년 연속 수익 거뒀다

유럽 헬스케어·캐나다 소비재
유럽 헬스케어주와 캐나다 소비재주를 각각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10년 연속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현지시간) CNBC는 “세계 8300개 ETF를 분석한 결과 10년 연속 수익을 거둔 ETF는 2개밖에 없다”고 보도했다. ‘아문디 MSCI 유럽 헬스케어 UCITS ETF’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18%의 수익률을 냈다. 유럽 벤치마크 지수인 유로스톡스600의 총수익률을 23%포인트 웃도는 성과다. 총수익률은 주가 변동 손익, 배당금, 판매 수수료 등을 모두 포함해 투자자가 돌려받는 수익을 말한다. 프랑스 자산운용사 아문디가 2008년 출시한 상품으로 MSCI 유럽 헬스케어지수를 추종한다. 노보노디스크(24%), 노바티스(12%), 아스트라제네카(12%)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유럽 금융리서치업체 케플러슈브뢰의 조아킴 타벳 전략가는 “유럽 제약주는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방어주 특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효과도 봤다. 이 ETF는 영국 파운드화로 평가되기 때문에 파운드화 약세로 손실을 피했다.

10년 연속 수익을 거둔 또 다른 ETF는 ‘아이셰어즈 S&P/TSX 제한소비재 지수 ETF’로 지난 10년간 216%의 총수익률을 기록했다.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TSX)에 상장된 필수소비재 주식에 가중치를 두고 추종하는 상품으로 블랙록이 선보였다. 알리멘타시옹쿠쉬타르(25%), 로블로컴퍼니즈(21%) 등이 주요 편입 종목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