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만나는 한화생명…‘강팀 판독기’ 오명 벗을까
입력
수정
한화생명에게 이번 경기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KT가 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날 상대여서가 아니다.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강약약강’의 흐름을 깨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6승 2패로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상위권인 T1과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는 모두 완패했다는 점이다.지난 시즌에도 한화생명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2023년 스프링 정규리그 5위였던 한화생명은 1위부터 4위까지 팀에게 1승 7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거뒀다. 정규리그 3위에 올랐던 2023 서머 시즌에도 1위 젠지 e스포츠와 2위 KT에겐 모두 패했다. 범위를 5위권으로 넓혀봐도 2승 6패로 저조한 승률을 보였다. 이 때문에 당시 한화생명은 6위 이하 약팀에겐 강하지만 5위 이상 강팀에겐 약하다는 의미로 ‘강팀 판독기’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화생명이 ‘강팀 판독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선 오늘 KT를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특히 KT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화생명은 2023 스프링과 서머 시즌 정규리그는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KT에게 모두 패했다. 세트 기준으로 KT에게 4승 14패라는 압도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밴픽의 핵심은 세주아니와 리신이 될 전망이다. 한왕호는 이번 시즌 세주아니를 5번 꺼내 4번 승리를 거두며 가장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4.2 패치가 적용된 이후에 치룬 4경기에서 무려 3번이나 꺼내들었다. 반면 홍창현은 이번 시즌 세주아니를 아직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리신의 경우는 정반대다. 홍창현이 3번 꺼내 전승을 거둔 반면 한왕호는 사용하지 않았다. 그 외에 한왕호가 4승 0패를 기록 중인 마오카이와 홍창현이 3승 0패를 거둔 비에고 역시 견제 대상 1호로 꼽힌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