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경계감 속 이틀째 내림세…2,650선 내줘(종합)

코스닥은 보합권 등락…반도체·이차전지주 약세
코스피는 21일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나타내며 장 초반 2,65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5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11포인트(0.42%) 내린 2,646.6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87포인트(0.03%) 내린 2,656.92에 개장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하락세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지난주 말에 이어 조정 흐름이 지속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7%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60%, 0.92%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억원, 14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은 1천16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6원 내린 1,334.0원에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월 FOMC 의사록 대기 심리 등 대외적인 부담이 산재한 가운데 실적 발표 전 차익실현에 엔비디아가 4% 넘게 하락하고, 테슬라가 3% 넘게 하락하는 등 미국 전기차 업체들이 약세를 보인 점은 국내 이차전지 등 성장주의 수급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런 고밸류에이션 업종 수급 변화는 다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으로 시장 수급을 이동시킬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중 지수 전반에 걸친 주가 밀림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는 가운데 시장은 이번 의사록에서도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에서 시가총액(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14%), SK하이닉스(-0.20%) 등 반도체주가 내리고 있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0.74%), POSCO홀딩스(-1.02%), LG화학(-2.37%) 등 이차전지 종목도 일제히 하락 중이다.

반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생명(2.33%)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12%), 기아(0.60%) 등은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0.30%), 화학(-0.60%), 전기가스업(-1.01%), 기계(-0.35%) 등이 내리고 있으며 유통업(0.55%), 운수장비(0.60%)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9포인트(0.03%) 내린 865.8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59포인트(0.53%) 내린 861.58로 출발해 보합권 내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88억원, 40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개인은 1천59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2.37%), 에코프로(-2.67%) 등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HPSP(-1.42%), 알테오젠(-1.72%) 등이 하락 중이다. HLB(0.88%), 엔켐(3.75%), 신성델타테크(11.86%), JYP엔터테인먼트(0.65%) 등은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