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증시 하락'에 약보합세…코스닥은 소폭 상승

사진=연합뉴스
21일 장중 코스피지수가 전일 미 증시가 하락한데 따라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반등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8포인트(0.15%) 하락한 2653.81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개장 후 잠시 반등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55억원, 60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 홀로 160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12%), 현대차(-0.62%), 기아(-0.34%)가 파란불을 켰다. LG화학은 3%대 하락 중이다. KB금융은 4%대 밀리고 있다. 다만 대장주인 삼성전자(0.14%)와 SK하이닉스(1.32%)는 오르고 있다.

이날 KR모터스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77%)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대주주인 엘브이엠씨홀딩스(전 코라오그룹)가 보유한 지분 51%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주주 변경은 신사업 재개 등 기대감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기도 한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76포인트(0.09%) 오른 845.9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4.59포인트(0.53%) 하락한 861.58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중 상승 전환했다. 기관이 1595억원을 사들이며 상승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개인은 1225억원, 기관은 6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HLB가 4%대 뛰고 있다. 엔켐(0.6%), 레인보우로보틱스(0.24%), JYP Ent.(1.57%), 솔브레인(1.08%)도 빨간불을 켰다.

개별 종목 중 신성델타테크가 전일 상한가에 이어 이날도 13%대 급등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들이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인 'PCPOSOS'의 실험 결과 발표가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차전지 소재주인 에코프로비엠(-1.58%), 에코프로(-1.5%)는 내리고 있다. HPSP(-0.18%), 알테오젠(-0.57%), 리노공업(-0.97%)도 하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원 내린 1336.4원을 가리키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등 주도주 약세에 따라 하락 마감하면서 코스피도 반등하지 못하고 소폭 밀리고 있다"며 "코스닥은 전일 저PBR주 차익 실현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앞선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엔비디아가 4%대 급락하자 동반 하락했다. 그동안 생성형 인공지능(AI) 랠리를 주도해온 만큼 차익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