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깨끗하고 맛있는 아리수 공급…"5553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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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정수센터 4개소 현대화수돗물 '아리수'를 공급하는 서울시가 올해부터 5553억 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정수센터를 현대화하고, 상수도관을 교체해 수돗물 품질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상수도관 62.5㎞ 구간 교체 등
서울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이런 내용의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운영을 시작한 지 30년이 넘은 4개의 정수센터를 현대화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운영 중단이 불가피한 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강북과 광암 정수센터의 용량을 증설한다. 강북은 하루 평균 정수 처리용량을 95만㎥에서 120만㎥로, 광암은 25만㎥에서 35만㎥로 늘린다. 상수도관 교체 및 세척 작업도 진행된다. 올해는 62.5km 구간의 상수도관을 교체하고, 2040년까지 총 3074km의 수도관을 정비할 계획이다. 대형관과 소형 배수관을 세척하고, 정체수의 수질을 실시간 감지해 자동 배출하는 장치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가정 내 오래된 급수관에 대한 지원도 확대된다. 1994년 4월 이전에 준공된 건물 중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1만4800가구에 급수관 교체비를 우선 지원한다. 그 밖의 5500가구에는 급수관 세척 및 필터비를 지원한다.
수질검사 항목과 측정 지점도 늘어난다. 수질검사 항목은 작년보다 2개 늘린 352항목이다. 기존에 527개소에서 이뤄져 온 실시간 수질 측정도 552개소로 확대된다. 시민들은 아리수본부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아리수 맵’을 통해 우리 동네 아리수 수질을 20분 단위로 확인할 수 있다.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고품질 아리수를 가정까지 안전하게 공급하고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