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10년 만에 訪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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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尹대통령·이재용 회동 추진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한다. 저커버그 CEO의 방한은 2014년 후 약 10년 만이다.
AI 생태계 확산 등 논의할 듯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이달 말 방한을 추진 중이다. 윤석열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을 만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저커버그 CEO 측은 이번 방한을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면담 일정을 협의 중이다.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산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저커버그 CEO가 이 회장을 만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저커버그 CEO는 2013년, 2014년 한국을 찾았을 때도 이 회장(당시 부회장)을 만났다. 저커버그 CEO와 이 회장은 미국 하버드대 동문이다. 이 회장은 2000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저커버그 CEO는 2004년 하버드대를 중퇴하고 페이스북을 창업했으며 2017년 명예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커버그 CEO는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이 별세했을 때 이 회장에게 추모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이번 방한을 기점으로 삼성전자와 메타의 협업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메타는 최근 인간 이상의 지능을 갖추고 모든 상황을 학습할 수 있는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개발을 선언했다. 저커버그 CEO는 최근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3’로 업계 최고 수준의 AI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AGI에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AGI를 구현하려면 고도의 반도체 기술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메타와 삼성전자의 협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최근 AGI 전용 반도체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AGI 컴퓨팅 랩’ 조직을 신설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