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의사록·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하락 출발

뉴욕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2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1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43포인트(0.14%) 하락한 38,510.37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63포인트(0.17%) 떨어진 4,966.8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3.68포인트(0.47%) 밀린 15,557.10을 나타냈다.

3대 지수는 모두 3거래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은 오후 2시경에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월 FOMC 의사록이 나올 예정이다. 연준은 당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는 표현을 성명서에 추가했다.

이는 금리 인하가 임박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됐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당시 회의에서 3월 회의까지는 인플레이션이 금리를 인하할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언급하면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은 해당 회의에서 위원들이 이같이 전망한 세부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수치에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를 6월로 미룬 바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장 마감 후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도 주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장본인인 데다 지수를 끌어올린 기술주 7대 종목인 '매그니피센트7'에 포함되는 종목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크다. 엔비디아가 이번에도 시장을 놀라게 할 실적을 내놓을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만약 이번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엔비디아를 필두로 반등해온 증시가 조정을 받을 위험도 있다.

엔비디아는 전날 4% 이상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가량 떨어지고 있다.

태양광업체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혼재된 실적에 매출 가이던스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15% 이상 떨어지고 있다.

온라인 헬스케어 업체 텔라독의 주가는 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현 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20% 이상 하락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업체 팰로 알토 네트웍스의 주가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 26% 이상 급락 중이다.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의 주가는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1% 이상 오르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는 회사가 26일부터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를 대체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될 것이라는 소식에 1%가량 오르고 있다.

월그린스의 주가는 4%가량 하락 중이다.

S&P500 지수 내 기술, 통신, 헬스, 자재 관련주가 하락 중이며,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전장보다 0.35% 오르고 있고, 영국 FTSE지수는 0.78%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17% 오르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19%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 중이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06% 하락한 배럴당 76.99달러에,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1% 밀린 배럴당 82.25달러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