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주 강세에 사흘만에 반등…코스닥도 상승(종합)

SK하이닉스 52주 신고가…저PBR주 하락세 지속
코스피가 22일 미국 엔비디아발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18포인트(0.16%) 오른 2,657.4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이후 이틀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췄으나 상승 강도가 세지는 않다.

지수는 전장보다 18.38포인트(0.69%) 오른 2,671.69에 개장해 오름폭을 줄인 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816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9억원, 264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1.7원 내린 1,33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0.13%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32%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8% 이상 상승했다.

간밤에 공개된 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너무 빠른 금리인하를 경계하고 신중히 판단할 것을 시사했으나, 시장은 이번 의사록이 기존 연준의 입장을 재확인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예상치에 부합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 결과를 소화하는 가운데 엔비디아 호실적에 따른 시간 외거래 주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 덕분에 국내 증시에서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41%), SK하이닉스(3.49%), 한미반도체(3.21%)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15만6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0.49%), POSCO홀딩스(0.34%) 등 일부 이차전지 종목을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0.49%), 셀트리온(0.17%)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0.42%), 삼성물산(-0.99%), KB금융(-2.92%) 등 일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종목은 하락 중이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0.82%), 기계(0.76%), 의약품(0.21%) 등이 오르고 있으며 금융업(-0.76%), 통신업(-1.04%), 전기가스업(-0.41%)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9포인트(0.31%) 오른 866.76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15포인트(0.48%) 오른 868.22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820억원, 10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은 81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HPSP(1.95%), 리노공업(0.73%)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0.20%), 알테오젠(2.77%) 등이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0.33%), HLB(-0.25%), 엔켐(-2.76%) 등은 하락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