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은 메뉴 주문하고 배우는 와인 서빙?…이색 연극 '푸드'

음식 소재로 한 관객 참여형 연극…4월 강동아트센터서 개막
관객이 식탁에 둘러앉아 메뉴를 주문하고, 배우는 관객에게 와인을 서빙하는 이색 연극이 열린다. 강동문화재단은 4월 4∼7일 서울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연극 '푸드'(FOOD)를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

'푸드'는 일상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음식을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아티스트이자 마술사로 활동하는 제프 소벨이 창작과 연출을 맡았다. 소벨은 2013년부터 일상 속 사물이나 집을 낯선 감각으로 표현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매 공연마다 관객 30명은 무대 위에 설치된 가로 20m, 세로 21m 크기 대형 식탁에 둘러앉는다.

웨이터를 연기하는 소벨은 관객에게 포도주를 따르고 메뉴 주문을 받으며, 공연 당일 공수한 음식을 제공한다. 작품은 음식의 냄새, 맛, 먹는 방법으로 관객과 소통하며 '우리는 왜 먹는가?', '우리가 먹는 것들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2022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초연했고 지난해 에딘버러 국제 페스티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흥행했다.

아시아에서 공연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공연에는 배우의 감정을 전하기 위해 숙련된 통역사가 함께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4월 12일부터는 공주문예회관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돌며 공연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