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터줏대감' 떴다…역대급 인파 몰린 스타필드 긴장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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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수원 상권경쟁수원이 국내 대형유통사들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최근 스타필드 수원이 개장하며 관심을 모은 가운데 지난해 10월부터 리뉴얼을 진행 중인 롯데몰 수원점이 지역 최대 레저·키즈 매장을 공개했다. 스타필드 수원이 '다양한 매장'을 내세웠다면, 롯데몰 수원점은 '대형 매장'으로 승부를 본다는 전략이다.
'리뉴얼' 롯데몰, 지역 최대 레저·키즈로 승부
스타필드와 '정면 승부' 나선다
◆경기 남부 최대 나이키 매장도
롯데몰 수원점이 수원 상권 최대의 레저·키즈 매장을 선보인다고 22일 발표했다. 경기 남부권에서 가장 큰 나이키 매장인 1300㎡(약 400평) 규모 '나이키 라이즈' 와 수원 최초 아디다스 컨셉스토어인 '아디다스 비콘'도 들어선다.660㎡(약 200평) 크기의 '뉴발란스 컨셉스토어'에서는 글로벌 스테디셀러는 물론 국내에서 찾기 힘든 한정판 물량도 함께 판매된다. 'PXG 플래그십 스토어' 등 프리미엄 골프 매장은 물론 '에코 어패럴', '트래비스 매튜' 등 골프 브랜드의 국내 첫 정식 매장도 있다. 키즈 매장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초대형 키즈 매장인 '나이키 키즈', '뉴발란스 키즈 메가샵'으로 수원 최대 키즈 조닝을 완성했다. 교육 특화 체험공간, 프리미엄 용품 전문관 등으로 구성된 롯데만의 키즈 복합 매장 '킨더 유니버스'도 선보인다. 롯데몰 수원점은 순차적으로 매장을 개편하며 연내 리뉴얼을 완료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말에는 아웃도어·남성패션 매장을 공개했다. 올 3월 유통업계 최초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오픈하고, 4월에는 국내외 맛집을 한 데 모은 1500평 규모의 프리미엄 푸드홀을 공개한다.
◆'복합몰' 정체성 강화
수원역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AK플라자 수원점과 롯데몰 수원점이 양분하던 수원역 인근 상권의 경쟁이 본격화된 건 지난달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수원이 문을 열면서부터다. 지하8층~지상8층, 전체 면적 33만㎡ 이상의 수원 지역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이다. 2014년 문을 연 롯데몰 수원점은 스타필드 수원 오픈을 몇개월 앞둔 지난해 10월 리뉴얼 공사에 돌입하며 대비에 나섰다. 롯데몰 수원점의 경쟁력은 백화점, 쇼핑몰, 대형마트를 모두 갖췄다는 점이다.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수원과 맞붙어도 될만한 인프라를 갖춘 셈이다. 이번 리뉴얼도 '다양성'이라는 쇼핑몰의 장점과 '프리미엄'이라는 백화점의 장점을 융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초 있었던 조직개편에서 해당 수원점의 편제상 명칭이 '롯데백화점 수원점'에서 '롯데몰 수원점'으로 변경된 것도 '복합쇼핑몰'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