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는 KBO 흥행 불쏘시개…김광현·추신수와 대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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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과 첫 선발 맞대결에 추신수와 투타 대결 등 '빅매치' 풍성
전력 강화 성공한 한화, KBO 관중몰이에도 긍정적인 영향 전망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류현진(36)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은 이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고 흥행카드가 됐다.
류현진이 KBO리그로 돌아오면서 한국 야구팬들을 들뜨게 할 맞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직전 KBO리그에서 등판한 마지막 경기는 2012년 10월 4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전이었다. 이때 류현진은 10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도, 팀이 1-1로 비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 경기에서 류현진의 등 뒤를 지키던 한화 야수들은 대부분 은퇴했다.
하주석만이 한화에 남아 있고, 현역으로 뛰는 선수도 하주석과 오선진(롯데 자이언츠), 단 두 명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KBO리그에는 류현진과 인연이 깊은 선수들이 있다.
류현진과 함께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끈 왼손 듀오 김광현(35), 한국인 중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타자 추신수(41), 류현진에게 무척 강했던 최정(35·이상 SSG 랜더스)과의 맞대결은 2024년 KBO리그를 달굴 빅매치로 꼽힌다.
빅리그에서 맞대결한 기억이 있는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36·kt wiz)과의 리턴매치도 흥미롭다. 류현진은 강산이 한 번 바뀔 11년 동안 빅리그에 머물며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한국인 빅리거와의 투타 대결도 벌였다.
선배 추신수와의 대결은 미국 메이저리그도 주목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2013년 7월 28일, 당시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추신수와 맞대결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1루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류현진과 추신수의 투타 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2024년 KBO리그에서 다시 투타 대결 기회가 왔다.
2021년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가 2024시즌 종료 뒤 은퇴를 선언해 둘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는 건 이제 올해뿐이다.
추신수는 "류현진과의 대결이 기대된다"며 "류현진이 미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이 한화에서 뛰던 시절 '상대하기 싫은 타자'로 꼽은 선수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58타수 21안타(타율 0.362), 4홈런을 쳤다.
류현진의 복귀가 확정되기 전 최정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류현진의 구위는 무시무시했다.
'이번에는 이런 공을 던지겠지'라고 예상한 게 몇 차례 맞아떨어져 상대 타율이 오른 것"이라며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구종을 늘려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KBO리그로 돌아올 때 '최정이 류현진에게 강했다'라는 언급은 피해주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자신 없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한국 야구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류현진의 복귀에 (다른 팀 타자 중에는) 최정만 웃는다"라는 글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2017년 7월 31일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던 황재균을 만나 2타수 무안타로 압도했다.
황재균에게는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사실 한국 야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대결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듀오 류현진과 김광현의 첫 선발 맞대결이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광현은 KBO에서 6시즌 동안 함께 뛰었지만, 한 번도 맞대결하지 않았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씩 만난 게 전부다.
2010년 5월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SK전에서는 둘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는데,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맞대결이 불발됐다.
당시 류현진과 김광현은 경기 취소 결정 뒤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둘이 동시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2020∼2021년에도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사실 류현진은 어떤 팀과 만나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지난해 한화의 홈구장 총관중은 56만6천785명으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11년 동안 2018년 단 한 번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의 부진은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한화는 2024시즌 순위 싸움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가 중위권 다툼에 뛰어들면 KBO리그 흥행의 불쏘시개 역할도 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지난해 채은성, 올해 안치홍을 영입하고,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과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동반 성장한 터라 '류현진 복귀 효과'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진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예정 경기는 홈, 원정에 관계 없이 예매 전쟁이 예상되고, 한화의 성적까지 오른다면 KBO리그 전체 관중 수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2023년 KBO리그는 총관중 810만326명으로 2017시즌(840만688명)과 2016시즌(833만9천577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관중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돌아온 2024시즌에는 그 이상도 바라본다.
/연합뉴스
전력 강화 성공한 한화, KBO 관중몰이에도 긍정적인 영향 전망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류현진(36)은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1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복귀한 류현진은 이제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고 흥행카드가 됐다.
류현진이 KBO리그로 돌아오면서 한국 야구팬들을 들뜨게 할 맞대결이 이어질 전망이다.
류현진이 빅리그 진출 직전 KBO리그에서 등판한 마지막 경기는 2012년 10월 4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전이었다. 이때 류현진은 10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고도, 팀이 1-1로 비겨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 경기에서 류현진의 등 뒤를 지키던 한화 야수들은 대부분 은퇴했다.
하주석만이 한화에 남아 있고, 현역으로 뛰는 선수도 하주석과 오선진(롯데 자이언츠), 단 두 명뿐이다. 하지만, 여전히 KBO리그에는 류현진과 인연이 깊은 선수들이 있다.
류현진과 함께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끈 왼손 듀오 김광현(35), 한국인 중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타자 추신수(41), 류현진에게 무척 강했던 최정(35·이상 SSG 랜더스)과의 맞대결은 2024년 KBO리그를 달굴 빅매치로 꼽힌다.
빅리그에서 맞대결한 기억이 있는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36·kt wiz)과의 리턴매치도 흥미롭다. 류현진은 강산이 한 번 바뀔 11년 동안 빅리그에 머물며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한국인 빅리거와의 투타 대결도 벌였다.
선배 추신수와의 대결은 미국 메이저리그도 주목했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2013년 7월 28일, 당시 신시내티 레즈에서 뛰던 추신수와 맞대결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1루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류현진과 추신수의 투타 대결은 벌어지지 않았다.
2024년 KBO리그에서 다시 투타 대결 기회가 왔다.
2021년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가 2024시즌 종료 뒤 은퇴를 선언해 둘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는 건 이제 올해뿐이다.
추신수는 "류현진과의 대결이 기대된다"며 "류현진이 미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
한국 야구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21세기 한국 최고 투수 류현진이 한화에서 뛰던 시절 '상대하기 싫은 타자'로 꼽은 선수는 최정이었다.
최정은 류현진을 상대로 58타수 21안타(타율 0.362), 4홈런을 쳤다.
류현진의 복귀가 확정되기 전 최정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예전에도 류현진의 구위는 무시무시했다.
'이번에는 이런 공을 던지겠지'라고 예상한 게 몇 차례 맞아떨어져 상대 타율이 오른 것"이라며 "지금은 메이저리그에서 구종을 늘려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KBO리그로 돌아올 때 '최정이 류현진에게 강했다'라는 언급은 피해주셨으면 좋겠다.
솔직히 자신 없다"고 몸을 낮췄다.
하지만, 한국 야구팬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류현진의 복귀에 (다른 팀 타자 중에는) 최정만 웃는다"라는 글이 이어졌다.
류현진은 2017년 7월 31일 당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던 황재균을 만나 2타수 무안타로 압도했다.
황재균에게는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사실 한국 야구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대결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듀오 류현진과 김광현의 첫 선발 맞대결이다.
2006년 한화에서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 SK 와이번스(SSG 전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광현은 KBO에서 6시즌 동안 함께 뛰었지만, 한 번도 맞대결하지 않았다.
2010년 올스타전과 2011년 시범경기에서 한 차례씩 만난 게 전부다.
2010년 5월 2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SK전에서는 둘이 선발 투수로 예고됐는데,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맞대결이 불발됐다.
당시 류현진과 김광현은 경기 취소 결정 뒤 악수만 하고 헤어졌다.
둘이 동시에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2020∼2021년에도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사실 류현진은 어떤 팀과 만나도 화제를 모을 전망이다.
지난해 한화의 홈구장 총관중은 56만6천785명으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뒤 11년 동안 2018년 단 한 번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한화의 부진은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이 복귀하면서 한화는 2024시즌 순위 싸움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한화가 중위권 다툼에 뛰어들면 KBO리그 흥행의 불쏘시개 역할도 할 수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지난해 채은성, 올해 안치홍을 영입하고, 국가대표 4번 타자 노시환과 젊은 에이스 문동주가 동반 성장한 터라 '류현진 복귀 효과'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진다.
류현진의 선발 등판 예정 경기는 홈, 원정에 관계 없이 예매 전쟁이 예상되고, 한화의 성적까지 오른다면 KBO리그 전체 관중 수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2023년 KBO리그는 총관중 810만326명으로 2017시즌(840만688명)과 2016시즌(833만9천577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관중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돌아온 2024시즌에는 그 이상도 바라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