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지고 싱가포르 뜬다

국제 비즈니스 사업계에서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작년 4,200개의 다국적 기업 본부가 설립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에 설립된 것은 1,336개에 그쳤다. 이에 따라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경쟁에서 싱가포르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하고 영향력 확장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도 홍콩보다 싱가포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서구와의 관계, 더 넒은 인재 풀, 그리고 세제 혜택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선택하면서 홍콩이 경쟁에서 패배했다"며 "기업들이 정치적 안정성과 자유 측면에서 싱가포르의 순위를 더 높게 매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콩은 팬데믹 기간 동안 정치적 시위를 억제하고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한 반면 싱가포르는 독립성을 강조하여 국제 비즈니스 기업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부상했다. 또한 홍콩의 낮은 표준 법인세율 16.5%조차도 일부 활동에 대해 17%의 세율을 13.5% 이하로 인하할 수 있는 싱가포르의 정책에 밀렸다.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는 지역 허브를 설립하려는 외국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주며 성과를 얻고 잇다.

싱가포르에 지역 본부를 두고 있는 기업으로는 페덱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미드 존슨, 롤스로이스, 제너럴 모터스, 틱톡 그리고 쉐인 등이 있다. 니오와 같은 중국 회사와 기술회사 알리바바, 화웨이 또한 이 도시에서 사업을 확장 중이다. 뿐만 아니라 차이나 레일 머티리얼 같은 국영 기업들도 싱가포르에 해외 본사를 두었다.

블룸버그 보고서는 "향후 5년 동안 싱가포르가 홍콩보다 더 많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유치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