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양극재 생산공장 나온다…포스코퓨처엠 5번째 공장 건설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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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총 14만2500톤 양극재 생산능력 갖추게 될 것"포스코퓨처엠이 전남 광양에 5번째 양극재 생산 공장건설을 시작했다. 이번 5단계 공장 건설이 마무리 되면 단일공장 기준 세계최대인 광양 양극재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산 9만t에서 14만25만t으로 늘어난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22일 전남 광양 율촌제1산업단지 양극재 5단계 공장 착공식에서 “이번 착공은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 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양극재 생산체제 구축을 멈추지 않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담은 투자”라며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고객의 필요에 적극 대응하고 차질없이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까지 양극재 연간 100만톤 생산’이라는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5단계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5만2500이다. 전기차 약 58만여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생산되는 배터리는 모두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삼원계 배터리로 삼성SDI에 공급될 예정이다. 2025년 4월 공사를 마치고 가동을 시작한다. 포스코퓨처엠은 현재 1단계(5000), 2단계(2만5000), 3단계(3만), 4단계(3만) 공장을 완공해 가동하고 있다. 5단계 공장까지 완성하면 전남 광양 내 양극재 전용 공장들의 연간 생산량만 14만2500에 달한다.
특히, 이번 5단계 양극재 전용공장에서는 단결정 양극재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양극재는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 등을 하나로 합친 결정들로 구성된다. 지금까지는 주로 입자가 여러개인 다결정 구조의 양극재가 생산돼왔다. 제조과정에서 좀 더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단결정 구조는 전기 효율과 안정성, 수명 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이번 5단계 공장이 완성되면 단결정 NCA 양극재의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제품의 부가가치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5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6, 7단계의 추가 공장도 계획하고 있다.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 클러스터내에 최소 6만톤의 생산능력을 추가하겠다는 의미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새로운 그룹회장의 취임 및 사장 인사 등과 관계없이 기존 투자 확대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대표는 착공식 후 기자들과 만나 “(그룹 인사가 있더라도) 2차전지 분야 등 전략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것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광양=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