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무총장 "총선 공천 점수 비공개할 이유 전혀 없다"

장동혁 사무총장 "한동훈·이철규 파워게임 아냐"
사진=뉴스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총선 공천에서 경선 점수를 공개하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23일 밝혔다.

4 ·10 총선 공천 실무를 맡고 있는 국민의 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있는 상태에서 (점수 공개가) 어떻게 이뤄질지 장소적으로 당사에 그럴만한 공간이 있는지 여러 고민들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친윤(친윤석열) 이철규 의원이 공천을 두고 파워게임을 벌인다는 일부 관측에 대해선 "파워게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현아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 공천을 재논의해달라고 공관위에 요구했다. 이를 두고 한 위원장과 이 의원의 파워게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장 사무총장은 "(김 전 의원이) 경쟁력 부분에선 다른 분보다 앞서 있었던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공관위 결정 후에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 국민 눈높이에 대한 새로운 평가들을 고려해서 다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공관위와 비대위, 당 전체가 건강하게 움직이는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자신과 이 의원이 격론을 벌였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공천 과정에서 (공관)위원들마다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승리를 위해서 어떤 후보를 내는 게 경쟁력 있는지 의견이 모일 때까지 토론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공관위가 합리적이고 건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방증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 사무총장과 이 의원이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 최측근인 김대식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단수공천 하는 것을 놓고 1시간 반이 넘도록 격론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설명이다.

이 의원은 지역 조직이 탄탄한 장 의원이 지원하는 사람이 결국 당선된다는 취지로 주장했고, 장 사무총장은 경선을 주장하며 '대통령을 호가호위한다는 지적을 받은 사람이 추천한 후보를 그냥 받아는건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장 사무총장은 "어떤 토론과 의견이 있었고, 어떤 과정을 통해 공천이 이뤄졌는지 다 공개될 것이라는 전제하에 공관위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