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판 '또' 돌아온 김종인…제3지대서도 '차르' 명성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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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진영 넘나들던 '전문 구원투수', 이준석·금태섭 설득에 개혁신당 합류 여야 진영을 넘나들며 각종 선거 지휘에 참여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또다시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23일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에 선임되면서 제3지대 신당의 성공 여부를 가를 '키맨'으로 등판한 것이다.
여야, 좌우를 가리지 않고 선거철 위기에 빠진 정당에 '구원 투수'로 투입돼 특급 세이브 성공률을 자랑했던 그가 이번에도 '여의도 차르'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에 거론되는 것에 손사래를 쳐왔다. 당시 개혁신당이 선거 지휘권 등을 두고 이준석·이낙연 대표가 갈등을 겪던 시점이었다.
그는 지난 17일 CBS 라디오에서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직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 말 자체가 기분이 별로 안 좋다. (공천 관련 전권을) 다 준다고 해도 내가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한 뒤 김 위원장을 '정치적 멘토'로 삼아 온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 등이 설득에 나섰고, 김 위원장도 그 설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삼고초려'를 통해 공관위원장 자리를 맡게 된 만큼,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 공천 과정 전반에 상당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84세 고령인 김 위원장이 자신의 '화려한 이력'에 개혁신당의 총선 성과를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비례대표로만 5선 의원을 지냈다.
전두환 정권 시절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 헌법 입안을 주도하고, 6공화국에서는 토지공개념을 도입했다.
자신만의 경제 철학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 김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으며 19대 총선, 18대 대선 승리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등진 뒤 2016년에는 문재인 당시 당 대표의 요청에 민주당 비대위 대표로 등판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친노(친노무현) 인사의 대대적 물갈이 등으로 민주당의 대역전극을 주도했다.
그러나 그가 항상 성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2017년 대선 국면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주도권 갈등을 겪다가 민주당을 탈당했다.
'킹메이커'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대권을 꿈꾸며 제3지대 세력화도 도모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4년 전 총선 때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과반 의석을 장담했지만 참패했다.
다만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탈환하고 탄핵 수렁에 빠진 보수정당을 일으켜 세웠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를 총지휘하는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등판했으나, 지지율 하락 국면 속에 당시 윤 후보와 엇박자를 이어가다 전격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도왔던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한 바 있다.
선거를 통해 꿈꿨던 바를 이루는 데 실패했고, 그 때문에 앙금이 남은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가 애정을 보여온 '후배' 이준석 대표, 금태섭 최고위원 등을 도우려고 돌아온 이번 선거판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또 앙금 없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좌우를 가리지 않고 선거철 위기에 빠진 정당에 '구원 투수'로 투입돼 특급 세이브 성공률을 자랑했던 그가 이번에도 '여의도 차르'라는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에 거론되는 것에 손사래를 쳐왔다. 당시 개혁신당이 선거 지휘권 등을 두고 이준석·이낙연 대표가 갈등을 겪던 시점이었다.
그는 지난 17일 CBS 라디오에서 개혁신당 공관위원장직에 대해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 말 자체가 기분이 별로 안 좋다. (공천 관련 전권을) 다 준다고 해도 내가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개혁신당과의 합당을 철회한 뒤 김 위원장을 '정치적 멘토'로 삼아 온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 등이 설득에 나섰고, 김 위원장도 그 설득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삼고초려'를 통해 공관위원장 자리를 맡게 된 만큼, 김 위원장은 개혁신당 공천 과정 전반에 상당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84세 고령인 김 위원장이 자신의 '화려한 이력'에 개혁신당의 총선 성과를 추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는 비례대표로만 5선 의원을 지냈다.
전두환 정권 시절 민정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987년 개헌 당시 경제민주화 조항 헌법 입안을 주도하고, 6공화국에서는 토지공개념을 도입했다.
자신만의 경제 철학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운 김 위원장은 2012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으며 19대 총선, 18대 대선 승리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등진 뒤 2016년에는 문재인 당시 당 대표의 요청에 민주당 비대위 대표로 등판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친노(친노무현) 인사의 대대적 물갈이 등으로 민주당의 대역전극을 주도했다.
그러나 그가 항상 성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2017년 대선 국면에서는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주도권 갈등을 겪다가 민주당을 탈당했다.
'킹메이커'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대권을 꿈꾸며 제3지대 세력화도 도모했으나 무위에 그쳤다.
4년 전 총선 때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과반 의석을 장담했지만 참패했다.
다만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탈환하고 탄핵 수렁에 빠진 보수정당을 일으켜 세웠다.
지난 대선 때는 윤석열 대선후보 선대위를 총지휘하는 '원톱'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등판했으나, 지지율 하락 국면 속에 당시 윤 후보와 엇박자를 이어가다 전격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도왔던 박근혜·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모두 부정적인 평가를 한 바 있다.
선거를 통해 꿈꿨던 바를 이루는 데 실패했고, 그 때문에 앙금이 남은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가 애정을 보여온 '후배' 이준석 대표, 금태섭 최고위원 등을 도우려고 돌아온 이번 선거판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또 앙금 없이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지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