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건의 바이오 산책] 다발경화증(MS)이 지구의 특정 위도에서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글 배진건 이노큐어테라퓨틱스 부사장(Science intelligence advisor)
지난 1만 년 동안 지구의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이 등장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목축업이 출현하는 등 생활방식에 있어서 가장 극단적인 전 지구적 변화가 있었다. 5000년 전에는 농부 조상이 유럽 전역을 지배했지만, 이 무렵 대초원 이주와 함께 상대적으로 다양한 유전적 조상이 지구 각 지역에 도착했다.

다발경화증(Multiple Sclerosis, MS)은 뇌·척수·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환자의 면역체계가 건강한 세포와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MS의 원인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가장 가능성 있는 추측은 유년기에 환자의 자가조직 면역계가 바이러스(헤르페스 또는 레트로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데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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