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피에스, '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세기리텍 IPO 시동…주관사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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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M, LFP 리사이클링 시장 동시 선점 가능"케이피에스가 배터리재활용 전문기업인 자회사 세기리텍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내년 중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KB증권과 대표상장주관사 계약을 23일 체결했다. 공동주관은 키움증권이 맡는다.
증설, 공법 효율화로 영업이익 급성장 전망
이날 케이피에스에 따르면 세기리텍은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이 증권사는 앞서 DS단석, LS머트리얼즈, 두산로보틱스, 성일하이텍, LG에너지솔루션 등 IPO대어들을 잇따라 흥행시켰다. KB증권은 세기리텍에 대해 "수익성을 확보한 연구개발(R&D) 기반의 종합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본업인 재생연 사업의 오랜 노하우와 안정적인 폐배터리 수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삼원계(NCM) 전기차배터리 분야뿐 아니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기술협력 중인 리튬인산철(LFP) 시장 선점까지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세기리텍이 'IPO 새내기'지만, 안정적인 매출 성장성과 높은 영업이익 달성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기리텍의 2021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84억원과 42억원, 2022년에는 866억원과 5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캐파(capa) 증설 및 공법 효율화 해법 덕에 영업이익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올해 세기리텍의 재생연분야 목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0억원과 140억원 이상으로 관측되고 있다. 나아가 유휴 공장 내 NCM, LFP 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전처리 시설을 완공하고 나면 신사업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더해질 계획이다. 김민홍 세기리텍 대표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 대표주관사인 KB증권, 공동주관사 키움증권과 함께 다각도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며 "본업에선 생산 수율을 더욱 높여 성장세를 이어가고, 새롭게 열릴 전기차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선 한발 빠른 시장점유율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합 배터리 재활용 기업으로 도약하는 첫해인 만큼 사명 변경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