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집단행동 확산일로…전국 의대 졸업생들 '인턴 임용'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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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떠난 자리 메울 것 기대됐던 인턴들 "수련병원 안 가겠다"
현장에선 "레지던트 4년차·전임의도 떠날 것" 우려 커져
이달 말 계약종료 후 '재계약' 없으면 의료대란 더 악화
'마지막 보루' 교수들도 동요…"전공의들 납득할 조치 안 하면 행동 같이하겠다"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전국의 의과대학을 졸업해 수련을 앞둔 '신규 인턴'들은 임용을 포기하고 나섰다.
이들이 전공의의 빈 자리를 다소나마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더구나 전공들의 빈자리를 채워왔던 전임의, 4년차 레지던트들도 이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교수들 일부도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제 집단행동은 의사집단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전국 병원으로 와야 할 의대 졸업생들 "인턴 안 하겠다" 선언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위해 수련병원으로 와야 할 인턴들의 '임용 포기' 선언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한두 병원이 아닌 전국 각지의 수련병원에서 벌어지고 있어 '인턴 대란'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다.지난 23일 기준 전남대병원은 내달 인턴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101명 중 86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고, 조선대병원은 신입 인턴 32명 전원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기준으로 제주대병원은 입사 예정인 인턴 22명 중 19명, 경상대병원은 입사 예정 37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부산대병원에서도 내달 1일부터 근무하기로 했던 인턴 50여명이 임용 포기서를 냈다.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신규 인턴 32명 전원, 단국대병원은 36명 중 32명이 임용을 포기할 것으로 집계했다.
충남대병원에서도 신규 인턴 60명 전원이, 건양대병원에서도 30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전북대병원도 인턴 57명 중 상당수가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시내 대형병원은 아직은 공식화할 수 없는 단계라며 확인을 꺼리고 있지만, 전국 의대 졸업생들의 분위기를 봤을 때 이들 병원에도 인턴이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에 이어 새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인턴마저 수련을 포기하면서 현장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의대를 졸업해 갓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수련 과정에 들어가는 이들 '예비 전공의'들은 현장의 의료 공백을 메워줄 인력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만약 인턴들이 무더기로 임용을 포기해 이들마저 없는 상황이 길어진다면 (남은 사람들의) 업무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전공의 빈 자리 메우던 '전임의·4년차 레지던트'들도 이탈 조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빈자리는 전임의와 교수들이 메워왔다.
이들은 현재 외래 진료와 수술, 입원환자 관리, 야간당직 등을 도맡고 있다.
일부 병원은 전공의가 떠난 응급실을 24시간 유지하고자 기존 3교대 근무를 교수와 전임의의 '2교대 근무'로 바꿨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로, '펠로' 또는 '임상강사'로도 불린다.
교수로 임용되기 전 계약직 신분인 임상강사로 병원에 남아 연구를 이어가기도 한다.
사실상 병원 내 전문의 중 가장 젊은 의사들이다.
이들은 2월 말을 기준으로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적지 않은 전임의들이 재계약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상황에서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것이 이들을 흔들고 있다.
서울시내 대형병원의 한 전임의는 "원래 전임의는 1년 계약이니까, 사직은 아니고 그냥 더 이상 병원에 남아있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전공의들이 하던 일도 모두 맡다 보니 이제는 다들 힘들어서 못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대학병원 남아서 일하면 뭐 하느냐, 욕만 먹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도 있다"고 회의감을 표했다.
수도권 대학병원의 또 다른 전임의는 '전공의 3명 분량'의 일을 하고 있다며,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금 의료현장이 유지되는 건 전공의 3명이 하는 걸 저희 1명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는 29일이 지나면 '진짜' 의료대란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대병원에서는 재계약을 앞둔 4년 차 전임의 14명 중 12명이 '재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고 내달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빅5' 병원의 한 교수는 "이 병원에서 현재 근무 중인 전임의들은 대부분 '남아있지 않겠다'는 상황"이라며 "전공의들이 하던 수술 준비 등을 모두 도맡아야 하니 이제는 힘들어서 못 할 거라는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전임의들의 계약 포기가 예상돼 우리 병원은 3월부터 일부 환자 시술을 중단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전공의, 전임의가 모두 없는 상황에서는 도저히 시술이나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현장에서는 전공의 말년인 '레지던트 4년차'들이 전문의 획득 후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달 말 수련 종료를 앞둔 레지던트 4년차 일부가 병원에 남아 있었는데, 전문의를 획득한 이들이 이달 말에 병원을 떠나면 인력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전문의 시험은 종료돼 지난 19일 합격자 발표까지 끝났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전임의 이탈 조짐과 인턴 임용 포기를 언급하면서 "이제 대학병원 의사 30%가 3월이면 사라진다.
절망적 상황은 이제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경고했다.
보건복지부도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전임의, 임상강사분들이 지금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업무 부담이 굉장히 많이 올라간 것으로 안다"며 "힘드시더라도 지금 환자를 위해서 좀 자리를 지켜주십사 제가 여기서 다시 한번 부탁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전임의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건 사실"이라며 "이들까지 빠지게 되면 업무 공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수술과 진료를 더 축소해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마지막 보루' 교수도 동요…"전공의들 납득할 조치 안 하면 행동 같이하겠다"
전국 수련병원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교수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일각에선 후배 의사인 전공의들이 처벌받을 경우 함께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전국의 의대 교수들은 필수 불가결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속 일선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비상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의사들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들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료 정책이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이 희망을 가지고 환자에게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평의회는 따로 성명을 내 "제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벌이 현실화하면 스승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전공의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이들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는 교수와 병원 소속 의사를 함께하는 '겸직'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정부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다만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행 교수는 연합뉴스에 "(겸직 해제는) 일부 강경파의 견해"라고 말했다.
여성 교수들은 박민수 복지부 차관에 대한 고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나영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장은 "27일 오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가톨릭대 여동창회 대표 및 분당서울대병원 여교수회가 박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의 필요성과 근거를 설명하며 "여성의사 비율의 증가, 남성의사와 여성의사의 근로시간 차이까지 다 추계 과정에 넣어 분석했다"고 말한 바 있다.박 차관의 발언 이후 여성 의사단체는 여성 의사들의 근로시간이 적기 때문에 의료인력으로써 효율이 떨어진다는 '성차별적' 시각이 담겼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현장에선 "레지던트 4년차·전임의도 떠날 것" 우려 커져
이달 말 계약종료 후 '재계약' 없으면 의료대란 더 악화
'마지막 보루' 교수들도 동요…"전공의들 납득할 조치 안 하면 행동 같이하겠다"전공의들의 병원 이탈로 인한 의료 공백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전국의 의과대학을 졸업해 수련을 앞둔 '신규 인턴'들은 임용을 포기하고 나섰다.
이들이 전공의의 빈 자리를 다소나마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더구나 전공들의 빈자리를 채워왔던 전임의, 4년차 레지던트들도 이탈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마지막 보루'로 여겨졌던 교수들 일부도 "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제 집단행동은 의사집단 전체로 번지는 양상이다.◇ 전국 병원으로 와야 할 의대 졸업생들 "인턴 안 하겠다" 선언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를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위해 수련병원으로 와야 할 인턴들의 '임용 포기' 선언이 전국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한두 병원이 아닌 전국 각지의 수련병원에서 벌어지고 있어 '인턴 대란'으로 부를 수 있을 정도다.지난 23일 기준 전남대병원은 내달 인턴으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101명 중 86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고, 조선대병원은 신입 인턴 32명 전원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 기준으로 제주대병원은 입사 예정인 인턴 22명 중 19명, 경상대병원은 입사 예정 37명이 임용 포기서를 제출했다.
부산대병원에서도 내달 1일부터 근무하기로 했던 인턴 50여명이 임용 포기서를 냈다.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신규 인턴 32명 전원, 단국대병원은 36명 중 32명이 임용을 포기할 것으로 집계했다.
충남대병원에서도 신규 인턴 60명 전원이, 건양대병원에서도 30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전북대병원도 인턴 57명 중 상당수가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울시내 대형병원은 아직은 공식화할 수 없는 단계라며 확인을 꺼리고 있지만, 전국 의대 졸업생들의 분위기를 봤을 때 이들 병원에도 인턴이 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에 이어 새로 들어올 예정이었던 인턴마저 수련을 포기하면서 현장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의대를 졸업해 갓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수련 과정에 들어가는 이들 '예비 전공의'들은 현장의 의료 공백을 메워줄 인력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서울시내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만약 인턴들이 무더기로 임용을 포기해 이들마저 없는 상황이 길어진다면 (남은 사람들의) 업무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전공의 빈 자리 메우던 '전임의·4년차 레지던트'들도 이탈 조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빈자리는 전임의와 교수들이 메워왔다.
이들은 현재 외래 진료와 수술, 입원환자 관리, 야간당직 등을 도맡고 있다.
일부 병원은 전공의가 떠난 응급실을 24시간 유지하고자 기존 3교대 근무를 교수와 전임의의 '2교대 근무'로 바꿨다.
전임의는 전공의 과정을 마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배우는 의사들로, '펠로' 또는 '임상강사'로도 불린다.
교수로 임용되기 전 계약직 신분인 임상강사로 병원에 남아 연구를 이어가기도 한다.
사실상 병원 내 전문의 중 가장 젊은 의사들이다.
이들은 2월 말을 기준으로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적지 않은 전임의들이 재계약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전공의들의 복귀가 요원한 상황에서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는 것이 이들을 흔들고 있다.
서울시내 대형병원의 한 전임의는 "원래 전임의는 1년 계약이니까, 사직은 아니고 그냥 더 이상 병원에 남아있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전공의들이 하던 일도 모두 맡다 보니 이제는 다들 힘들어서 못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대학병원 남아서 일하면 뭐 하느냐, 욕만 먹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도 있다"고 회의감을 표했다.
수도권 대학병원의 또 다른 전임의는 '전공의 3명 분량'의 일을 하고 있다며,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지금 의료현장이 유지되는 건 전공의 3명이 하는 걸 저희 1명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는 29일이 지나면 '진짜' 의료대란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조선대병원에서는 재계약을 앞둔 4년 차 전임의 14명 중 12명이 '재임용 포기서'를 제출하고 내달부터 병원을 떠나기로 했다.
'빅5' 병원의 한 교수는 "이 병원에서 현재 근무 중인 전임의들은 대부분 '남아있지 않겠다'는 상황"이라며 "전공의들이 하던 수술 준비 등을 모두 도맡아야 하니 이제는 힘들어서 못 할 거라는 생각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전임의들의 계약 포기가 예상돼 우리 병원은 3월부터 일부 환자 시술을 중단하기로 한 상황"이라며 "전공의, 전임의가 모두 없는 상황에서는 도저히 시술이나 수술을 진행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현장에서는 전공의 말년인 '레지던트 4년차'들이 전문의 획득 후 병원을 떠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달 말 수련 종료를 앞둔 레지던트 4년차 일부가 병원에 남아 있었는데, 전문의를 획득한 이들이 이달 말에 병원을 떠나면 인력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전문의 시험은 종료돼 지난 19일 합격자 발표까지 끝났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겸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은 전임의 이탈 조짐과 인턴 임용 포기를 언급하면서 "이제 대학병원 의사 30%가 3월이면 사라진다.
절망적 상황은 이제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경고했다.
보건복지부도 이러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전임의, 임상강사분들이 지금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업무 부담이 굉장히 많이 올라간 것으로 안다"며 "힘드시더라도 지금 환자를 위해서 좀 자리를 지켜주십사 제가 여기서 다시 한번 부탁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빅5' 병원 관계자는 "전임의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건 사실"이라며 "이들까지 빠지게 되면 업무 공백이 더 커지기 때문에 수술과 진료를 더 축소해서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마지막 보루' 교수도 동요…"전공의들 납득할 조치 안 하면 행동 같이하겠다"
전국 수련병원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교수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이들은 전공의들의 업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일각에선 후배 의사인 전공의들이 처벌받을 경우 함께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전국의 의대 교수들은 필수 불가결한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속 일선에서 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비상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정부와 의사들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들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의료 정책이 결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루빨리 전공의와 학생들이 희망을 가지고 환자에게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연세대 의대 교수평의회는 따로 성명을 내 "제자들에 대한 부당한 처벌이 현실화하면 스승으로서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전공의들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이들과 행동을 같이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는 교수와 병원 소속 의사를 함께하는 '겸직'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정부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다만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행 교수는 연합뉴스에 "(겸직 해제는) 일부 강경파의 견해"라고 말했다.
여성 교수들은 박민수 복지부 차관에 대한 고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김나영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장은 "27일 오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가톨릭대 여동창회 대표 및 분당서울대병원 여교수회가 박 차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차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의대 증원의 필요성과 근거를 설명하며 "여성의사 비율의 증가, 남성의사와 여성의사의 근로시간 차이까지 다 추계 과정에 넣어 분석했다"고 말한 바 있다.박 차관의 발언 이후 여성 의사단체는 여성 의사들의 근로시간이 적기 때문에 의료인력으로써 효율이 떨어진다는 '성차별적' 시각이 담겼다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