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도 낙승…본선행 쐐기(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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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5분만에 승리 선언…공화당 경선 5전 전승
헤일리 "소비에트식 단수후보 안돼…3·5 '슈퍼 화요일' 향해 간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레이스의 승부처 중 하나로 꼽혀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5연승 가도를 달리며 대선행 티켓을 사실상 굳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실시된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59.8%의 득표율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중 최소 44명을 가져갈 것으로 미 CNN 방송은 전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경선 전체 승리자가 대의원 50명 중 29명을 가져간 뒤 나머지는 7개의 각 하원 선거 지역구 별로 승리한 후보에게 3명씩 할당된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경선 투표가 마감되자 마자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해 보도할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진행된 모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5전 전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으로, 헤일리가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큰 의미를 갖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세에서 '국내총생산(GDP) 2% 규모의 방위비 지출' 공약을 지키지 않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예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여전히 공화당 내부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승리 연설에 나서 "이것은 기록적인 승리"라며 자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 경선 조기 개최 4개주로 정착한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섰을 때를 제외하고 한 후보가 4개 경선 모두 승리한 것은 민주·공화 양당 통틀어 트럼프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반면에 헤일리 전 대사는 중도층의 지지세를 얻으며 한때 트럼프를 바짝 추격했던 지난달 뉴햄프셔에 이어 '정치적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패배를 당하면서 레이스 초반 '반전'의 양대 기회를 모두 소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평균 30% 포인트 차로 밀렸던 경선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현지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 정도를 위안거리로 삼게 됐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개표 도중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패배 승복 연설에서 "후보 한 명이 나서는 소비에트식 선거는 안 된다"면서 "다수의 미국인이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 이 때 나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 지속 참가 의사를 밝혔다.
헤일리는 "우리는 내일 (다음 경선이 열리는) 미시간으로 향하고, 그 다음 주 '슈퍼 화요일(3월5일)' 경선을 치르는 주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 경선에서 전체 대의원의 약 36%인 874명의 향방이 결정되는 '슈퍼 화요일'까지는 경선에 계속 참여한 뒤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경선의 승패는 이미 결정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헤일리 후보가 경선 참여를 이어가는 것은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변수가 남아 있는 점, 향후 자신의 대선 재도전 가능성을 감안한 존재감 부각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주별로 차등 배정된 2천429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합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은 주별로 당원대회인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비당원에게도 참가의 문을 여는 예비선거)로 진행된다.
공화당은 슈퍼 화요일 이후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대의원수 기준으로 약 70%를 마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급적 조기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을 확보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한다. 대선은 11월 5일에 치러진다. /연합뉴스
헤일리 "소비에트식 단수후보 안돼…3·5 '슈퍼 화요일' 향해 간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레이스의 승부처 중 하나로 꼽혀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에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누르고 5연승 가도를 달리며 대선행 티켓을 사실상 굳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실시된 공화당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개표가 99% 진행된 가운데 59.8%의 득표율로 39.5%에 그친 헤일리 전 대사를 여유있게 따돌렸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배정된 대의원 50명 중 최소 44명을 가져갈 것으로 미 CNN 방송은 전망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경선 전체 승리자가 대의원 50명 중 29명을 가져간 뒤 나머지는 7개의 각 하원 선거 지역구 별로 승리한 후보에게 3명씩 할당된다. 앞서 이날 오후 7시 경선 투표가 마감되자 마자 CNN과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해 보도할 정도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진행된 모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5전 전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는 헤일리 전 대사의 고향으로, 헤일리가 이곳에서 주 하원의원과 주지사를 지냈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는 큰 의미를 갖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세에서 '국내총생산(GDP) 2% 규모의 방위비 지출' 공약을 지키지 않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대해서는 러시아에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할 것이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지만 예상대로 승리를 거둠으로써 여전히 공화당 내부의 압도적 지지를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시작 5분만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선거 본부에서 승리 연설에 나서 "이것은 기록적인 승리"라며 자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11월 5일 대선에서도 승리할 것"이라며 "조 바이든의 눈을 바라보고 '당신은 해고다. 나가라'고 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 등이 경선 조기 개최 4개주로 정착한 2008년 이후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나섰을 때를 제외하고 한 후보가 4개 경선 모두 승리한 것은 민주·공화 양당 통틀어 트럼프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반면에 헤일리 전 대사는 중도층의 지지세를 얻으며 한때 트럼프를 바짝 추격했던 지난달 뉴햄프셔에 이어 '정치적 텃밭'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패배를 당하면서 레이스 초반 '반전'의 양대 기회를 모두 소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평균 30% 포인트 차로 밀렸던 경선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현지 여론조사 결과보다는 나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 정도를 위안거리로 삼게 됐다.
그러나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개표 도중 지지자들 앞에서 행한 패배 승복 연설에서 "후보 한 명이 나서는 소비에트식 선거는 안 된다"면서 "다수의 미국인이 도널드 트럼프와 조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는 이 때 나는 이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선 지속 참가 의사를 밝혔다.
헤일리는 "우리는 내일 (다음 경선이 열리는) 미시간으로 향하고, 그 다음 주 '슈퍼 화요일(3월5일)' 경선을 치르는 주들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 경선에서 전체 대의원의 약 36%인 874명의 향방이 결정되는 '슈퍼 화요일'까지는 경선에 계속 참여한 뒤 다음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경선의 승패는 이미 결정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상황에서 헤일리 후보가 경선 참여를 이어가는 것은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변수가 남아 있는 점, 향후 자신의 대선 재도전 가능성을 감안한 존재감 부각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주별로 차등 배정된 2천429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합하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은 주별로 당원대회인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비당원에게도 참가의 문을 여는 예비선거)로 진행된다.
공화당은 슈퍼 화요일 이후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대의원수 기준으로 약 70%를 마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급적 조기에 공화당 대통령 후보직을 확보함으로써 바이든 대통령과의 본선 대결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은 주별로 경선을 마친 뒤 공화당은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민주당은 8월 19∼22일 시카고에서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공식 확정한다. 대선은 11월 5일에 치러진다. /연합뉴스